영화 "러브 스토리 / Love Story" O.S.T.
"눈 장난 / Snow Frolic"
- 프란시스 레이 악단 / Francis Lai And His Orchestra
영화 '러브 스토리(Love Story, 1970)'는 미국의 중견 작가인 '에릭 시걸(Erich Segal, 1937-)'의 지고지순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그린 1970년 베스트 셀러 소설 '러브 스토리(Love Story, 1970)'를 근거로 하여 '아서 힐러(Arthur Hiller, 1923-)'가 감독을 맡았고 '프란시스 레이(Francis Lai, 1932-)'가 음악을 맡아 미국 파라마운트(Paramount) 영화사가 제작한 명화 중 명화입니다.
'프란시스 레이(Francis Lai, 1932-)'는 이탈리아계 프랑스 출신으로 9세 때 아코디온을 연주하였고 14살 때 연주활동을 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어려서부터 뛰어난 프랑스의 아코디언 연주가이며 작곡가입니다. 그의 나이 20세 때인 1952년에 파리로 이주하였고 '미셸 마네(Michel Magne, 1930-1984)'의 '미셸 마네 악단(Michel Magne And His Orchestra)'에서 활동하였습니다.
1953년에는 프랑스의 유명한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 1915-1963)'와 '이브 몽탕(Yves Montand, 1921-1991)' 등의 편곡자로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26세 때인 1958년에는 에디트 피아프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1963년에 에디트 피아프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프랑스의 가수이자 배우로 다재다능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에르 바루(Pierre Barouh, 1934-)'와 함께 음악활동을 계속하였습니다. 1965년에는 피에르 바루의 소개로 당시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인 '클로드 를루슈(Claude Lelouch, 1937-)' 감독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프란시스 레이는 1966년 클로드 를루슈가 감독을 맡은 프랑스 영화 '남과 여(Un Homme Et Une Femme / A Man And A Woman, 1966)'의 음악을 맡았습니다. O.S.T. 테마곡 '남과 여(Un Homme Et Une Femme)'의 곡을 아름다운 영화음악으로 뒷밭침해 주었고 많은 사랑과 함께 인기를 이끌어냈습니다. 프란시스 레이의 특유의 독특한 멜로디로 이국적이면서 관능적인 리듬, 시를 읊는 것처럼 아름다운 노랫말과 모던하면서 도회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진 작곡으로 그의 데뷔를 알렸고 그의 명성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도 되었던 것입니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고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외국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프란시스 레이는 1967에 클로드 를루슈 감독의 영화 '파리의 정사(Vivre Pour Vivre, 1967)'의 음악을 맡아 O.S.T. 테마곡 '파리의 정사(Vivre Pour Vivre)'를 작곡하였고 1968년에는 '미셸 보이스론(Michel Boisrond, 1921-2002)' 감독의 영화 '개인 교수(La Lecon Particuliere, 1968)'의 음악을 맡아 O.S.T. 테마곡 '개인 교수(La Lacon Particuliere)'를 작곡하였습니다. 1970년에는 '르네 클레망(Rene Clkement, 1913-1996)' 감독의 영화 '빗속의 방문객(Le Passager De La Pluie / Ride on The Rain, 1970)'의 음악을 맡아 O.S.T. 테마곡 '빗속의 방문객(La Passager De La Pluie)'의 곡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1970년에는 '아서 힐러(Arthur Hiller, 1923-)' 감독의 영화 '러브 스토리(Love Story, 1970)'의 음악을 맡았습니다. 그는 영화 '러브 스토리(Love Story, 1970)'의 O.S.T. 테마곡 '러브 스토리(Love Story)'와 역시 크게 히트한 테마곡 지금 흐르고 있는 '눈 장난(Snow Frolic)'의 작곡으로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영화 음악상과 골든 글러브 영화 음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영화 음악 앨범은 미국 빌보드 차트 2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이때부터 세계적인 영화 음악가로서의 그의 명성을 널리 떨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이끌고 있는 '프란시스 레이 악단(Francis Lai And His Orchestra)'은 당시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악으로 유명한 '폴모리아 악단(Paul Mauriat Orchestra)'과 쌍벽을 이루게 되었던 것입니다.
프란시스 레이는 1975년에 '프란시스 자코베티(Francis Giacobetti, 1939-)' 감독의 영화 '엠마뉴엘Ⅱ(EmmanuelleⅡ, 1975)'의 음악을 맡아 O.S.T. 테마곡 '엠마뉴엘Ⅱ(EmmanuelleⅡ)'를 작곡하였고 1976년에는 '앙리 베르뉴이(Henri Verneuil, 1920-2002)' 감독의 영화 '추모(追慕)의 멜로디(Le Corps De Mon Ennemi / Body Of My Enemy, 1976)'의 음악을 맡아 O.S.T. 테마곡 '추모의 멜로디(Le Corps De Mon Ennemi)'를 작곡하였습니다. 1977년에는 '데이비드 해밀턴(David Hamilton, 1933-)' 감독의 영화 '빌리티스(Bilitis, 1977)'의 음악을 맡아 O.S.T. 테마곡 '빌리티스(Bilitis)'를 작곡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1981년에 '클로드 를루슈(Claude Lelouch, 1937-)' 감독의 영화 '서글픈 사랑(Les Uns Et Les Autres, 1981)'의 음악을 '미셸 르그랑(Michel Legrand, 1932-)', '피에르 바루(Pierre Barouh, 1934-)', '잔 얀느(Jean Yanne, 1933-2003)', '마크 디 루체크(Marc De Louychek)' 등과 함께 맡았고 O.S.T. 테마곡 '서글픈 사랑(Les Uns Et Les Autres)'을 작곡하였습니다.
프란시스 레이는 실로 100편이 넘는 영화 음악과 600곡이 넘는 음악을 작곡하는 등 왕성한 음악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특유의 감수성 넘치는 멜로디는 지구촌 만인들의 가슴을 끊임없이 울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 대지 위를 하얗게 덮었던 그 많은 눈들은 이미 다 녹아 내려 대지를 질펀하게 만들어 가고 있었다. '올리버 바렛 4세/ Oliver Barrett Ⅳ(라이언 오닐 분 / Ryan O'Neal, 1941-)'는 혼자 시린 하늘을 바라보며 '스물다섯살에 죽은 젊은 여인에 대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요'라고 중얼거린다. 올리버의 뇌리에서는 바로 엊그제 일만 같은 추억을 떠올리며 뉴욕의 센트럴 파크의 한 벤치에 쓸쓸히 앉아 있었다.
하버드대학 학생이며 보스톤 부유층 명문가의 아들인 올리버는 학교 도서관에 갔다가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계 출신 빵집의 딸이며 레드크레프 음악대학교에 재학 중인 '제니 캐발러리 / Jenny Cavalleri(알리 맥그로 분 / Ali MacGraw, 1939-)'와 운명적인 만남을 이룬다. 올리버는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이지적이면서 당당해 보이는 그녀의 매력에 끌려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들 둘은 점차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다. 올리버는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그의 부모에게 제니를 소개하였다. 그러나 제니 집안과의 경제적, 사회적인 격차를 내세운 부모 특히 올리버의 아버지 '올리버 바렛 3세 / Oliver Barrett Ⅲ(레이 밀란드 분 / Ray Milland, 1907-1986)'의 완강한 반대의 벽에 부딪히고 만다.
결국 이들은 단 둘이서 그들만의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올리버는 그의 아버지와 단절된 상태로 아르바이트와 학업으로 어려운 결혼생활을 꾸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둘의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더한 행복감으로 충만해 있었다. 올리버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변호사가 되었고 어려운 생활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올리버와 제니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느끼면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올리버는 그의 아버지의 60세 기념 생일 파티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게 된다. 그러나 올리버는 아버지로부터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제니는 올리버를 잘 타일렀지만 그는 막무가내였다. 이들 둘은 서로 얼마간 말다툼을 벌였다. 제니는 모두가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와 헤어질 것을 결심하였고 집을 나서게 된다.
이들에게 있어 행복은 잠시에 불과했었다. 신은 이들에게 너무도 가혹했다. 젊디 젊은 여인 제니에게 너무도 빨리 악성 백혈병이 찾아온 것이었다.
이를 늦게서야 알게 된 올리버는 집을 떠난 제니를 찾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헤맸지만 허사였다. 제니를 찾지 못한 올리버는 지친 발을 끌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그토록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던 제니가 바로 집 문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열쇄를 안가지고 떠났기에 다시 돌아왔다는 이유였다.
올리버의 두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 내렸다. 그는 그녀에게 '미안해...'라고 말하면서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그에게 '사랑이란 절대 미안해하지 않은 거야...난 모짜르트...바흐...비틀즈 그리고 올리버를 사랑해...'라고 말한다.
올리버는 악성 백혈병과 사투를 벌리고 있는 그녀를 살리려고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죽고 만다. 그토록 사랑했던 그녀는 그의 곁을 영원히 떠나가고 말았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올리버의 아버지는 급히 병원으로 찾아왔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그의 아들 올리버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한다. 이들 부자는 서로 화해하게 된다.
올리버는 꺼져가는 목소리로 '사랑이란 절대 미안해하지 않은 거야...'를 되뇌면서 걷고 있었다. 하얗게 싸였던 눈들은 녹아내렸고 거리를 온통 질펀하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올리버는 질펀해진 그 길을 따라 쓸쓸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사랑이란 절대 미안해하지 않은 거야...'
- 김기원의 음악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