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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색깔 / To Chroma Tis Agapis" - 루도비코스 톤 아노이온 / Loudovikos Ton Anoyion

kwkimkw 2025. 2. 14. 05:03

 

"사랑의 색깔 / To Chroma Tis Agapis

/ The Colours Of Love"

- 루도비코스 톤 아노이온 / Loudovikos Ton Anoyion

 

 

사랑의 색깔은 무얼까요

누가 내게 알려줄 수 없나요

 

사랑이 태양처럼 붉은 색깔이라면 불처럼 타버릴 거예요

사랑이 달처럼 노란 색깔이라면 고독을 불러올 거예요

 

사랑이 하늘처럼 푸른 색깔이라면 아주 먼곳에 머물 거예요

누가 내게 알려줄 수 없나요

 

사랑이 하얀 구름과도 같다면 그냥 지나쳐버릴 거예요

사랑이 하얀 재스민 꽃과도 같다면 이내 시들어버릴 거예요

 

사랑은 정말 잡을 수 없는 무지개와 같은 걸까요

사랑은 정말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날 피하고 있는 걸까요

 

 

   '루도비코스 톤 아노이온(Loudovikos Ton Anogeion, 1951-)'은 1951년 그리스의 크레타섬 아노이아(Anogeia, Crete, Greek)에서 태어났습니다. 미노아 문명(The Minoan Civilization)의 발원지 크레타섬(Island Of Crete)의 한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해발 2,456m의 프실로리티스(Psiloritis)산에서 부주키(Bouzouki)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루도비코스 톤 아노이온은 크레타섬 크노소스(Cnossos) 사람들의 애환 과 사랑, 운명을 전통 민속음악의 혼이 서린 애절한 목소리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가 바로 신들의 나라 그리스의 전통 민속음악을 노래하는 그리스의 전설적인 가수입니다.

 

   루도비코스 톤 아노이온은 1999년 앨범 'Colours Of Love'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지금 흐르고 있는 '사랑의 색깔(To Chroma Tis Agapis / The Colours Of Love)', '사랑은 언제나(I Agapi Tragudiete Panta / Love Will Always)', '스레드 오브 타임(To Nima Ton Koron / Threads Of Time)', '작은 방랑(O Mikros Alitis / The Little Vagrant)', '목재 맨틀(To Xylino Palto / The Wooden Mantle)', '첫 햇살(I Proti Achtina / The First Ray Of Sunshine)', '어머니(Mana / Mother)', '향수(To Aroma / The Ferfume)', '물(To Nelo / Water)', '그녀의 사랑을 노래하는 이유(Kian Tragoudo Ton Eronta / Why I Sing Of Love)', '갈대숲에서(Piso Apo Ta Kalamia / Among The Reeds)' 등의 곡을 많은 사랑과 함께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어머니(Mana / Mother)'는 루도비코스 톤 아노이온의 대표곡으로 이승을 떠난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비통해 하는 아들의 심경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루도비코스 톤 아노이온의 애절한 목소리로 지구촌 만인들의 가슴을 그토록 뜨겁게 적셔주고 있는 명곡입니다.

 

   루도비코스 톤 아노이온의 애절한 목소리와 부주키의 애틋한 선율이 아우러지면서 신화의 세계 속으로 울려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촌 만인들의 심금과 눈시울을 뜨겁도록 젖어들게 하면서 큰 울림을 안겨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에는 6,000여 개의 많은 섬들이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섬이 그리스 본토의 남쪽에 위치한 크레타섬이며 지중해에서 5번째로 크고 세계에서는 88번째로 큰 섬이기도 합니다. BC3650~1170년에 유럽 최초의 문명인 미노아 문명(The Minoan Civilization)이 크테타섬을 중심으로 키클라데스 제도(Cyclades Islands)를 지배한 고대 도시 크레타 왕국의 미노스(Minos) 왕 때 가장 큰 번영을 누렸던 것입니다. 따라서 미노아 문명을 미노스 문명(The Minos Civilization)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크레타 왕국의 미노아 문명은 BC1500~1650년 사이에 일어난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산토리니(Santorini) 화산 폭발과 쓰나미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후 BC2000년경 테살리아(Thessalia) 방면에서 펠로폰네소스(Peloponnesus) 반도 일대에 정착하여 BC1600~1100년경에 미케네(Mycenae)를 중심으로 미케네 문명(The Mycenaean Civilization)을 이룬 아카이아(Achaioi)인들의 침략에 의해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미노아 문명의 영역이 미케네 문명의 지배하에 들어갔고, 후에는 BC1100~146년 고대 그리스(Ancient Greece) 문명으로 이어져갔습니다. 청동기 시대 미노아 문명의 크노소스(Knossos) 궁전은 BC1700~1400년 사이에 지어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왕궁으로 알려지기도 하였습니다.

   

   '헤시오도스(Hesiodos / Hesiod, At Around Between 750 And 650 BC)'의 '신통기(神統記)'에 의하면 태초에 이 세상에는 '카오스(Chaos, 혼돈)'만이 존재하였고 카오스에 이어 모든 자연과 물질의 어머니로서, 원시 모계 사회의 모태로서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가 별도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오스는 캄캄한 빈 공간의 땅 속의 칠흑같은 어두움을 나타내는 태초 어둠의 신인 '에레보스(Erebus)'와 빛이 없는 밤하늘의 어둠을 나타내는 밤의 여신인 '뉙스(Nyx)'를 생산하였습니다. 에레보스와 뉙스는 서로 교합하여 둘 사이에 낮의 신 '헤메라(Hemera)'와 대기의 여신 '아이테르(Aither)'가 태어납니다. 곧 이어서 밤의 여신 뉙스는 검은 날개로 바람을 일으켜 거대한 알을 낳고 이 알에서 모든 물질을 상호 결합하여 생성하게 하는 생산의 신 혹은 사랑의 신 '에로스(Eros)'가 태어납니다. 여기에서의 에로스는 올림포스 시대 사랑의 신 '에로스(Eros)'와 별도의 다른 신입니다.

   가이아는 대지에 산맥의 신 '우레아(Ore)'를 만들고 바다의 신 '폰토스(Pontus)'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Uranus)'를 낳았습니다. 이어서 가이아는 우라노스와 교합하여 아들 여섯 '오케아노스(Oceanus, 대양)', '코이오스(Coeus, 하늘 덮개)', '히페리온(Hyperion, 높은 곳을 달리는 자)', '크리오스(Crius, 성좌)', '이아페토스(Iapetus, 힘)', "크로노스(Cronos, 시간)'와 딸 여섯 '테이아(Thia, 창공)', '레아(Rhea, 결실)', '므네모쉬네(Mnemosyne, 기억)', '포이베(Phoebe, 황금의 관)', '테티스(Tethys, 아름다운)', '테미스(Themis, 정의)'인 '티탄(Titan:거대한)' 12남매를 낳았고 세 쌍둥이 괴물 외눈박이 거인 '퀴클롭스(Cyclopes)' 3형제인 '브론테스(Brontes, 천둥)', '스테로페스(Steropes, 번개)', '아르게스(Arges, 벼락)'와 역시 세 쌍둥이 백수거인 괴물 "헤카톤케이레스(Hecatoncheires)' 3형제인 '코토스(Cottus, 돌진하는 자)', '브리아레오스(Briareus, 강한 자)', '기에스(Gyes, 손을 함부로 놀리는 자)'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밤의 여신인 뉙스는 '모이라이(Moerae, 운명)' 3자매 '클로토(Klotho, 베짜는 여신)', '라케시스(Lachesis, 나눠주는 여신)', '아트로포스(Atropos, 거역 할 수 없는 여신)'-('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서는 '제우스(Zeus)'와 '테미스(Themis)'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으로 그려지고 있음)와 '게라스(Geras, 노쇠)', '타나토스(Thanatos, 죽음)', '휘프노스(Hypnos, 잠)', '모르페(Morphe, 악몽)', '모모스(Momos, 비난)', '오이튀스(Oetyes,고뇌)', '필로테스(Philotes, 애욕)', '에리스(Eris, 불화)', '아바티스(Apatis, 거짓말)', '네메시스(Nemesis, 복수)' 등을 낳았습니다.

최초에 카오스에서 하늘과 땅이 정비되고 티탄 지배하의 신들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우라노스는 아내이자 어머니인 가이아로부터 통치권을 물려받고 신들의 절대자로서 천상의 최고 권좌에 등극하였습니다.

   하늘인 우라노스는 퀴클롭스 3형제와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가 자기네들 끼리 싸우는 것은 물론 형과 누나가 되는 티탄 12남매에게까지 행패를 부렸기에 몹시 미워했습니다. 더구나 이들의 몰골 또한 괴물들이어서 더욱 싫어했고 끝내는 이들을 가이아의 몸속 깊은 곳인 빛이 닿지 않는 타르타로스(Tartaros, 무한지옥)'에 가두었습니다. 이에 가이아는 원하지 않는 자식들을 낳은 것도 모자라 이들을 타르타로스에 가둬 고통받게 한 책임을 물었습니다. 그리고 막내 아들 '크로노스(Cronos, 시간)'로 하여금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거세하게 하여 바다로 던져버리게 했던 것입니다. 우라노스는 자신의 생식기를 거세한 크로노스를 향해 너도 네 아들에 의해 쫓겨나게 될 것이라는 저주를 남긴채 먼 곳으로 달아났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바다에 던져진 우라노스 생식기의 거품이 바다 위를 떠돌며 엉켜서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 거품에서 태어난 자)'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우라노스의 생식기가 거세되면서 흘러나온 핏방울은 가이아의 몸에 떨어졌으며 복수의 여신인 '에리니에스(Erinyes)' 자매와 거인족 '기간테스(Gigantes)' 형제가 태어났습니다.

   가이아는 우라노스를 권좌에서 내쫓았고 대신 크로노스를 천상의 최고의 신인 절대자가 되게 하였습니다. 천상의 왕위에 오르게 된 크로노스는 누이인 '레아(Rhea, 결실)'와 결혼하였고 명계의 왕 '하데스(Hades)', 바다의 신 '포세이돈(Poseidon)', 화로의 여신 '헤스티아(Hestia)', 풍요와 곡식의 여신 '데메테르(Demeter)', 신들의 여왕 '헤라(Hera)' 등 5남매를 낳았습니다. 가이아는 크로노스의 우라노스 거세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조건으로 거세에 성공하게 되면 타르타로스에 갇혀 있는 자신의 자식들을 풀어주기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크로노스는 마음이 변하여 가이아와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가이아의 저주가 날로 심해져갔습니다. 여기에 우라노스의 '아들에 의해 쫓겨나게 될 것'이라는 저주를 피하기 위해 레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5명의 자식들을 낳는 즉시 차례대로 삼켜버렸습니다. 레아는 더는 참을 수 없어 가이아를 찾아나섰습니다. 자신이 낳은 하데스, 포세이돈,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등 5남매를 삼켜버린 매정한 남펀 크로노스의 재앙을 피할 계책을 내려달라고 간청을 합니다.

   레아는 여섯 번째 '제우스(Zeus)'가 태어나자 가이아의 조언대로 아기 제우스를 아무도 모르게 크레타섬에 숨겼습니다. 대신 남편 크로노스에게는 강보에 싸인 돌을 지금 태어난 아기라고 말하고 삼키게 했습니다. 제우스는 크레타섬에서 건장한 청년으로 급 성장하였고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협력아래 계략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제우스는 어머니 레아와 그의 첫번째 아내 '테티스(Tethys, 맑은 물)'의 도움으로 아버지 크로노스가 삼켰던 형제자매들을 토해내도록 유도했습니다. 크로노스는 마지막으로 삼켰던 역순으로 토해내기 시작하였으며 차례대로 돌부터 토했으며 형제자매 모두를 토했습니다. 제우스는 크로노스가 맨 먼저 토해낸 돌을 '세계의 배꼽(Navel Of The World)'이라는 뜻의 '옴팔로스(Omphalos)'라 하고 셰계의 중심인 델포이(Delphoe) 신전이 있는 파르나소스산(Mount Parnassus)에 올려놓아 승리의 증표로 삼았습니다.

   제우스는 타르타로스에 같혀 있던 퀴클롭스 3형제와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를 즉시 해방시켰고 이들 또한 티탄신이지만 제우스를 도와 티탄신족들과 맞서 싸웠습니다. 제우스는 형제자매들과 힘을 합쳐 티탄신족들과 싸워 승리하였고 크로노스를 타르타로스에 가두어버립니다. 그리고 제우스는 실제로는 그의 형과 누나들이지만 크로노스가 토할 때 그는 청년이었고 형과 누나들은 갓난아기였기 때문에 제우스가 천상의 왕좌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제우스는 어린 형들과 누나들을 이끌어 올림포스산(Mount Olympus)에 하늘의 궁전인 천궁을 짓고 그들의 세력을 확장하였으며 '코스모스(Cosmos, 질서)'의 셰계로 열어나갔습니다. 올림포스산은 그리스 북부 테살리아(Thessalia) 지방과 마케도니아(Macedonia) 접경에 위치한 해발 2,917m로 그리스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년중 9 개월 동안이 눈으로 덮여 있는 신들의 산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설산입니다.

   인간이 존재하기 훨씬 전에 있었던 신들의 전쟁으로 제우스가 이끄는 올림포스신들과 오르튀스산(Mount Othrys) 꼭대기에 웅거하고 있는 티탄신족 간에 10년에 걸친 전쟁 '티타노마키아(Titanomachy)' 를 치렀습니다. 제우스는 티탄신 중 가이아, 레아를 위시해서 퀴클롭스 3형제,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 오케아노스와 그의 딸인 '스튁스(Styx)', 그리고 스튁스의 자식들인 '크라토스(Kratos, 무적)', '비아(Bia, 힘)', '젤로스(Zelos, 경쟁과 질투)', '니케(Nike, 승리)', 아울러 이아페토스(Iapetos)의 아들로 인간들에게 불(火)을 주고 쇠사슬로 바위에 묶이는 벌을 받은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먼저 아는 자)'와 신들로부터 온갖 선물을 받고 태어난 최초의 여인인 '판도라(Pandora)'를 아내로 맞이한 '에피메테우스(Epimetheus, 나중에 아는 자)' 등이 제우스 편에 서서 싸웠습니다. 티탄신들과의 전쟁은 10년 만에 올림포스신들의 승리로 끝났고 패배한 티탄신족들은 타르타로스(Tartaros, 무한지옥)에 영원히 갇히게 되었으며 일부는 두 어깨로 하늘을 떠받들고 있어야 하는 '아틀라스(Atlas)'처럼 무한 형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가이아는 패한 티탄신족들도 자신의 자식들임에도 불구하고 제우스의 처리방법이 부당하다는 불만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이아는 무지막지한 기간테스(Gigantes)를 앞세워 불시에 올림포스신들을 공격하게 하였습니다. 이어서 가이아는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이 뱀인 거대한 '튀폰(Typhon)'의 공격도 감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제우스가 이끄는 올림포스신들은 이들 티탄신족들을 완전하게 섬멸하였습니다. 하늘과 땅의 불안정은 영원히 끝났고 제우스가 하늘과 지상세계를, 포세이돈이 바다를, 하데스는 명부의 왕으로 지하세계를 다스리는 올림포스신들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신들 중 최고의 지도자로 천상을 지배하는 제우스(Zeus)를 비롯한 올림포스 12신인 그의 아내 결혼의 여신 '헤라(Hera / Juno)', 바다의 신 '포세이돈(Poseidon)',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이며 불과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Hephaestus)', 역시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이며 전쟁의 신 '아레스(Ares)', 제우스와 '레토(Leto)'와의 아들이자 쌍둥이 남매 중의 오빠이며 음악, 예언, 태양의 신 '아폴론(Apollon)', 아폴론과 쌍둥이 남매 중의 여동생으로 산야를 지배하는 사냥의 여신이며 처녀성과 순결을 지키는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Artemis)', 제우스와 '메티스(Metis)'의 딸이며 지혜와 싸움의 여신 '아테나(Athena)', 제우스와 '디오네(Dione)'의 딸이라는 설과 바다의 거품 속에서 태어났다고도 하는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 비너스(Aphrodite / Venus)', 제우스와 '아틀라스(Atlas)'의 딸인 '마이아(Maia)'와의 아들이며 신들의 전령, 상업, 여행의 수호신 '헤르메스(Hermes)', 제우스의 맏형으로 티탄(Titan)과의 전쟁에서 제우스와 함께 타르타로스(Tartaros:무한지옥)를 확보하고 죽음과 저승의 신으로 지하세계, 명부의 왕인 '하데스(Hades)', 하지만 하데스는 천신의 대열에서 탈락했고 신화나 작가, 시기에 따라 택하게 되는 12신 대열에도 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제우스와 '세멜레(Semele)'의 아들이며 숲과 술의 신 '디오니소스(Dionysus)', 제우스와 남매지간인 화로와 부엌의 여신 '헤스티아(Hestia)',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로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Demeter)', 제우스와 데메테르의 딸이며 지하세계, 명부의 여왕인 '페르세포네(Persephone)' 등 많은 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신화의 명산이기도 합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들이 인간과 같이 서로 질투하고 미워하며 사랑도 하고 싸우면서 인간의 발이 닿지 않는 높은 곳인 올림포스산 정상의 황금 궁전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걸 믿고 있었다고 봅니다. 실로 제우스는 고대 그리스 민족의 절대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혜로운 비를 내리게 하는 '창공의 빛', '천공 (天空)'으로 신격화 된 절대신인 것입니다. 제우스는 '호메로스(Homeros / Homer, At Around 850 BC)'의 서사시에 묘사된 것과 같이 구름을 모으는 신이며 번갯불을 던지는 신으로 올림포스 제 신들 위에 절대신으로 군림하면서 다만 천국을 지배하는 신만이 아니고 그리스를 통치하고 나아가서 전 세계를 다스린다고 믿고 있었다고 봅니다. 

   제우스는 신들과 인간의 아버지로서 모든 권력을 주거나 빼앗는 주신이며 올림포스산 황금 궁전의 신들을 비롯하여 크레타 섬을 중심으로 한 신들도 총괄하고 있는 절대신인 것입니다. 그리고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Ilias)'와 '오디세이아(Odyssey)'나 '헤시오도스(Hesiodos / Hesiod, At Around Between 750 And 650 BC)'의 서사시 '신들의 계보(Theogony)'와 '노동과 나날(Works And Days)' 등을 통해서 신화의 전설로 오늘 날까지도 전래하여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의 여러 신화 중 한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Zeus)에게 납치된 에우로페는 질투심이 많은 제우스의 아내 해라여신 모르게 그리스 남부에 위치한 크레타섬(Island Of Crete)에 숨어 살며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장남 미노스(Minos)를 포함 세 아이를 낳게 됩니다. 제우스는 에우로페를 크레타섬의 왕인 아스테리온과 결혼시켰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자식이 없어 고민했던 아스테리온 왕은 제우스의 아들들을 양자로 삼게 됩니다. 세 아들들이 성장하여 왕위 경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맏형 미노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간절한 간청 기도를 했습니다. 포세이돈은 미노스의 간청 기도를 받아들였고 아름다운 황소 한 마리도 보내줬습니다. 미노스는 포세이돈 덕분에 크레타 왕국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노스 왕은 포세이돈으로부터 받은 황소를 제물로 바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에 화가난 포세이돈은 미노스 왕의 아내 파시파에(Pasiphae) 왕비로 하여금 황소와 뜨거운 사랑에 빠지게 유도하였던 것입니다.

한편 크레타 왕국의 미노스 왕은 아테네 왕국과의 싸움에서 막강한 전투력을 앞세워 승전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노스 왕은 패전으로 무릎을 꿇고만 아테네 왕국으로 하여금 인간의 몸에 황소 머리를 한 반인반우(半人半牛)인 식인 괴물 미노타우로스(Minotauros)에게 매 9년마다 던져질 아테네 처녀 총각 7명씩을 제물로 바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사실 반인반우 미노타우로스는 미노스 왕비 파시파에와 황소의 사랑에서 태어난 치욕적인 수간(獸姦)의 산물입니다. 이에 미노스 왕은 불쾌함을 견딜 수 없었고 그 누구도 빠져나올 수 없는 다이달로스(Daedalus)의 미궁에 이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가두어 놓았던 것입니다. 

   아테네 왕국 아이게우스(Aegeus) 왕의 아들 테세우스(Theseus) 왕자는 그 어느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지략과 용기가 매우 뛰어난 왕자로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지략과 용기가 뛰어난 테세우스 왕자는 아테네 시민의 희생에 종지부를 찍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고 급기야 실행에 옮겼습니다. 테세우스 왕자는 미노타우로스를 죽일 계략의 일환으로 크레타 왕국의 괴물이 있는 다이달로스의 미궁을 향해 떠났습니다. 그는 괴물의 식욕을 채워줄 제물인 아테네 왕국의 처녀 총각 일행들 속에 변장한 전사와 함께 몰래 숨어들어 갔습니다. 이때 테세우스 왕자는 크레타 왕국의 미노스 왕의 딸이며 괴물 미노타우로스의 이복동생인 아리아드네(Ariadne) 공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리아드네 공주는 꽃미남 테세우스 왕자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적국의 왕자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다이달로스의 미궁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일명 '마법의 실'이라고 하는 평범한 실타래를 건네주었습니다. 테세우스는 괴물을 죽이는 데에만 신경을 썼지 이 복잡한 미궁을 빠저나오는 데에는 계획조차 새우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이달로스의 미궁은 너무도 복잡한 미로여서 한 번 들어가면 도저히 빠저나올 수 없는 미궁인 것입니다. 아리아드네 공주의 실타래가 없었다면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기막힌 우연이었습니다. 테세우스 왕자는 이런 간단한 생각을 왜 못했을까? 라고 자책하기도 하였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다이달로스의 미궁 속으로 한발짝 옮길 때마다 실타래를 풀어가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다음 풀어놓은 실을 따라 다시 감으면서 나오게 되면 만사 오케이라는데 생각이 미치자 테세우스는 의기충천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기상은 크레타섬의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를 기세였던 것입니다.

   아리아드네 공주는 아버지 미노스 왕을 배신하게 되었고 테세우스 왕자와 함께 크레타 왕국을 떠났습니다. 아라아드네를 거추장스럽게 생각한 테세우스는 항해 도중 낙소스(Naxos)섬에 잠시 정박했을 때 그녀를 그곳에 남겨두고 몰래 빠져나왔습니다. 그녀는 홀로 낙소스섬에 버림을 받게 된 것입니다.

   아리아드네 공주는 테세우스의 배신행위에 치를 떨었고 그를 향한 복수심에 불타올랐습니다. 그녀는 배신자 테세우스에게 저주를 내려달라고 신들에게 간청하였습니다. 이를 지켜본 숲과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가련한 아리아드네를 데려갔고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영웅이지만 인간에 불과한 테세우스는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해치운 승리감에 도취되어 아버지 아이게우스 왕과의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테세우스는 출발할 때에 검은 돛을 달고 떠났는데 그의 아버지에게 자신이 승리하고 돌아올 때에는 하얀 돛을 달고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만일 검은 돛을 그대로 달고 돌아오면 제가 죽었다는 표시라고 말했습니다.

   아이게우스 왕은 늙은 몸을 이끌고 아테네의 언덕, 지금의 수니온 곶(Cape Sounion)에 올랐습니다. 그러든 어느 날 아이게우스 왕은 그의 아들 테세우스의 배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의 배엔 출발할 당시의 검은 돛이 그대로 달려있었던 것입니다. 늙은 아이게우스 왕은 아들을 잃은 슬픔과 절망 속에 푸른 바닷속으로 투신하고 말았습니다. 아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영원히 모른채 자살하고 말았으니 이 또한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때부터 이곳의 바다를 아이게우스 왕의 이름에서 기인한 지금의 '에게해(Aegean)'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테세우스는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신탁에 따른 아버지 아이게우스 왕과의 복중 생이별로 외가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청년이 되어 아버지 아이게우스 왕과 재회하여 왕자로 인정 받는 과정 동안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으나 잘 극복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여러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면서 보여준 그의 영웅적인 행동들은 많은 감동을 안겨주었으며 귀감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영웅 테세우스는 파란만장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잘 버텨왔습니다. 그러나 끝내는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신화 세계를 통해서 운명을 되새겨 보기도 합니다. 신과 인간의 가장 큰 차이점의 하나는 인간은 언젠가 죽어가지만 신은 결단코 죽지 않는 영원한 존재인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크레타섬의 높은 프실로리티스산 떡갈나무에서 신들의 신탁이 우리들의 귓전을 속삭이며 두드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신화 세계의 열쇠들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많은 문들을 열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날 마주치게 되는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나게 해주고, 테세우스처럼 빠져나와야 할 오늘 날의 미궁들이 있고 이렇듯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끊임없이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 김기원의 음악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