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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며 / As Tears Go By" - 마리안느 페이스풀 / Marianne Faithfull

kwkimkw 2025. 2. 12. 05:48

"눈물을 흘리며 / As Tears Go By"

- 마리안느 페이스풀 / Marianne Faithfull

 

 

It's is the evening of the day                                   어느 날 저녁

I sit and watch the children play                             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Smiling faces I can see but not for me                   아이들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날 위한 건 아니었어요 

I sit and watch as tears go by                                 난 그저 앉아서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고 있어요

 

My riches can't buy everything                               내가 가진 재산으로 모든 걸 살 수는 없어요

I want to hear the children sing                              난 아이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싶어요

All I hear is the sound of rain falling on the ground하지만 내가 들을 수 있는 건 땅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뿐

I sit and watch as tears go by                                 난 그저 앉아서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고 있어요

 

Interlude                                                                 간주

 

It's is the evening of the day                                   어느 날 저녁

I sit and watch the children play                             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어요

Doing things I used to do they think are new         난 늘 하던 일을 하지만 아이들은 새로운 것인 양 여기고 있어요  

I sit and watch as tears go by                                 난 그저 앉아서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고 있어요

    

Uh hu hu hu hu... Uh hu hu hu hu...                       우 후 후 후 후... 우 후 후 후 후...

 

 

   '마리안느 페이스풀(Marianne Faithfull, 1946-)'은 1946년 영국 런던 햄스테드(Hampstead, London)의 한 근엄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영국의 싱어 송라이터이자 배우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영국군 장교 출신으로 런던대학 심리학 교수로 재직한 '로버트 그린 페이스풀(Robert Glynn Faithfull, 1912-1998)'이었고 그녀의 어머니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Habsburg Dynasty) 출신의 귀족이었습니다. 그녀는 8세의 어린 나이에 성 요셉 수녀원 병설학교(St. Joseph's Convent School)에 입학하였으며 엄격한 미션 스쿨의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그녀의 나이 17세 때인 1964년에 어느 파티 석상에서 당시 영국 음악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의 매니저인 '앤드류 루그 올드햄(Andrew Loog Oldham, 1944-)'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엔드류 루그 올드햄에게 발탁되면서 연예계에 첫발을 들여 놓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앤드류 루그 올드햄의 도움으로 롤링 스톤즈의 리더인 '믹 재거(Mick Jagger, 1943-)'와 기타리스트인 '키스 리차드(Keith Richards, 1943-)'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공동 작곡한 싱글 지금 흐르고 있는 '눈물을 흘리며(As Tears Go By)'의 곡을 그녀 특유의 청순한 음색과 감성적인 목소리로 불렀고 많은 사랑과 함께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이 곡이 영국 차트 9위에 오르게 되면서 그녀의 첫 데뷔를 성공적으로 장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이어서 '여름 밤(Summer Nights)', '나와 같이 지내요(Come And Stay With Me)',  '작은 새(This Little Bird)', '사랑의 기쁨(Plaisir D'amour)' 그리고 오래된 스코틀랜드 민요로, 미국의 작가 '찰스 웨브(Charles Webb, 1939-)'의 1963년 출간 소설 '졸업(The Graduate, 1963)'을 토대로 하여 1967년에 독일 출신 미국의 영화 감독 '마이크 니콜스(Mike Nichols, 1931-)'가 감독을 맡았고 미국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데이브 그루신(Dave Grusin, 1934-)'이 음악을 맡은 영화 '졸업(The Graduate, 1967)'의 O.S.T. 테마곡으로 유명한 '스카보로의 추억(Scarborough Fair)' 등의 곡을 불렀고 잇달아 빅 히트되면서 성공적인 가수의 길로 들어 섰던 것입니다.

 

   특히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작은 새(This Little Bird)'의 곡을 아름답다라기 보다는 황량한 느낌을 주면서 흔들거리는 것 같은 독특한 창법의 목소리로 불러 많은 사랑과 함께 히트하였습니다. 지구촌 만인들의 심란해진 가슴 속을 뒤 흔들면서 또 다른 안타까운 감동을 불러 일으키게 해준 팝록 가수로 평가되기도 하였습니다. 1969년 발표한 싱글 '시스터 모르핀(Sister Morphine)', 그리고 1979년에 발표한 앨범 'Broken English'에 수록된 싱글 '루시 요르단의 발라드(The Ballad Of Lucy Jordan)' 등의 곡도 히트하였고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루시 요르단의 발라드(The Ballad Of Lucy Jordan)'의 곡은 1991년에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1937-)'이 감독을 맡았고 '한스 짐머(Hans Zimmer, 1957-)'가 음악을 맡은 영화 '델마와 루이스(Thelma &Louise, 1979)'의 O.S.T. 테마곡으로 선정되었고 이 곡은 영화와 함께 다시 한 번 크게 히트하면서 세계적인 명곡으로 자리잡았던 것입니다. 

 

   특유의 청순한 목소리, 세기의 목소리(Million Cigarette Voice)의 소유자인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1960년대 당시 팝계의 신데렐라로 각광을 듬뿍 받았던 것입니다. 그녀는 배우로도 활약하였고 폭발적인 인기를 한 몸에 안았으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감독인 '잭 카디프(Jack Cardiff, 1912-1998)'가 감독을 맡았고 영국의 송라이터이자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도 활동을 한 '레스 리드(Les Reed, 1935-)'가 음악을 맡은 영국과 프랑스 합작 영화 '그대 품에 다시 한 번(Girl On A Motorcycle, 1968)'에서는 프랑스의 국민 배우인 '알랭 드롱(Alain Delon, 1935-)'과 열연하는 등 개성적인 연기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사라 드라이버(Sara Driver, 1955-)'가 감독을 맡았고 '린 겔러(Lynn Geller)'가 음악을 맡은 코미디 영화 '돼지가 날 때(When Pigs Fly, 1993)', 독일의 여성 감독인 '데그마 히르츠(Dagmar Hirtz, 1941-)'가 감독을 맡았고 '밴 모리슨(Van Morrison, 1945-)'과 '피아크라 트렌치(Fiachra Trench, 1941-)'가 공동으로 음악을 맡은 영화 '문 댄스(Moon Dance, 1995)', 영국의 작가 '하니프 쿠레이시(Hanif Kureishi, 1954-)'의 1998년 출간, 반자전적 단편 소설 '정교 / 情交(Intimacy, 1998)'를 토대로 2001년에 프랑스의 극작가, 배우이자 영화 감독인 '파트리스 셰로(Patrice Chereau, 1944-2013)'가 감독을 맡았고 프랑스의 '에릭 네브(Eric Neveux, 1972-)'가 음악을 맡아 자기 파괴적인 육체적 행위에 집착하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영국의 코미디 영화 '정교 / 情交(Intimacy, 2001)', '호세 해이욧트(Jose Hayot, 1957-)'가 감독을 맡았고 '마리-호세 알리(Marie-Jose Alie, 1951-)'가 음악을 맡은 영화 '노르 플라즈(Nord-Plage, 2004)', 2006년에 미국의 여성 감독인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1971-)'가 감독을 맡았고 '더스틴 오할로란(Dustin O'Halloran, 1971-)'이 음악을 맡아 14살 소녀인 오스트리아 공주가 동맹을 위해 프랑스 황태자 루이 16세와 정략 결혼하였고 베르사유에 입궐한 후 화려했지만 프랑스 귀족들의 시기심 등으로 더욱 외로움에 지쳐버린 공주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그린 역사 드라마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 2006)', '샘 가바르스키(Sam Garbarski, 1948-)'가 감독을 맡았고 벨기에의 '긴주(Ghinzu)' 그룹이 음악을 맡은 비극적 코미디 영화 '이리나의 손(Irina Palm, 2007)' 등의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1965년 화가인 '존 던바(John Dunbar, 1943-)'와 결혼하였으나 이혼하였고 영국의 세계적 록 그룹 롤링 스톤즈의 리더인 '믹 재거(Mick Jagger, 1943-)'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끝자락에 와서 순탄치 못한 믹 재거와의 관계와 마약, 자살 소동 등으로 한동안 인기 절정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불운한 가수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삶의 극과 극을 오가면서도 재기의 꿈을 잃지 않았던 불멸의 마리안느 페이스풀로 건재를 과시하기도 하였습니다...오뚜기의 흔들거림처럼...

 

   - 김기원의 음악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