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사르티 / Giuseppe Sarti 의
오페라 "줄리오 사비노 / Giulio Sabino" 중에서
"사랑하는 님을 멀리 떠나서 / Lungi Dal Caro Bene"
- 레나타 테발디 / Renata Tebaldi
Lungi dal caro bene 사랑하는 님을 멀리 떠나서
vivere non poss'io 나는 살아갈 수 없네
sono in un mar di pene 나는 고통의 바다 한가운데에 있네
Lungi dal caro bene 사랑하는 님을 멀리 떠나서
sento mancarmi il cor 나는 마음도 멀어지는 것 같네
Un dolce estremo sonno 만일 그녀를 볼 수 없게 된다면
se lei mirar non ponno 달콤한 마지막의 깊은 잠이
mi chiuda i lumi ancor 차라리 나의 눈을 감게 해 주는 게 좋으리라
Lungi dal caro bene 사랑하는 님을 멀리 떠나서
vivere non poss'io 나는 살아갈 수 없네
sono in un mar di pene 나는 고통의 바다 한가운데에 있네
Lungi dal caro bene 사랑하는 님을 멀리 떠나서
sento mancarmi il cor 나는 마음도 멀어지는 것 같네
Un dolce estremo sonno 만일 그녀를 볼 수 없게 된다면
se lei mirar non ponno 달콤한 마지막의 깊은 잠이
mi chiuda i lumi ancor 차라리 나의 눈을 감게 해 주는 게 좋으리라
'주세페 사르티(Giuseppe Sarti, 1729-1802)'는 이탈리아의 파엔차(Faenza)에서 1729년 12월 28일에 태어났습니다. 그의 생일은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으며 12월 1일이라는 설도 있으나 12월 28일 설이 더 신빙성이 있었다고 합니다. 주세페 사르티는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였으며 종교음악과 50여 편의 오페라를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볼로냐에서 이탈리아 뮤지션인 '파드레 마르티니(Padre Martini / Giovanni Battista Martini, 1706-1784)'로부터 오르간과 작곡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의 어린 나이 19세 때인 1748년에 파엔차 성당(The Cathedral Of Faenza) 의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드라마틱 음악(Dramatic Music)에 치중하여 작곡활동을 펼쳤으며 1750년부터 1752년까지 파엔차 극장의 감독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주세페 사르티의 첫 오페라인 '아르메니아의 폼페오(Pompeo In Armenia)가 1752년 공연되었으며 이 때부터 그의 작곡 능력을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1753년에 오페라 '양치기 왕(Il Re Pastore)'이 베네치아에서 공연되었고 크게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에 덴마크의 프레데리크 5세 왕(King Frederick ⅴ of Denmark)에 의해 이탈리아 오페라의 감독에 임명되기에 이르렀으며 1753년부터 1765년까지 궁정 음악 감독으로 활동해왔습니다.
주세페 사르티는 덴마크의 프레데리크 5세 왕이 서거하자 1765년에 이탈리아로 돌아왔습니다. 1769년 영국 런던에 음악 레슨차 갔다가 다시 돌아 온 그는 1770년에는 베네치아의 오스페달레토(Ospedaletto) 음악원의 원장으로 재직하였습니다. 그 후 1779년에 그는 밀라노 대성당(The Cathedral Of Milan)의 악장으로 있었고 러시아의 카테리나 2세(Catherine Ⅱ)의 초청으로 러시아의 궁정 지휘자로도 활동하였습니다.
주세페 사르티는 러시아 궁정 지휘자로 있는 동안 음향학 법칙을 연구하였습니다. 그는 음높이의 표준을 세우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음의 진동수를 산출하는 법칙을 만들어 냈던 것입니다. 그는 이 법칙의 발표로 상트 페테르스부르크(St. Petersburg) 과학원으로부터 명예회원으로 추대받기도 하였습니다.
주세페 사르티의 오페라 중 가장 인기있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1756년 발표한 '다시 찾은 키루스(Ciro Riconosciuto)' 1753년에 발표한 '양치기 왕(Il Re Pastore)' 1762년의 '버림받은 디도(Didone Abbandonata)' 1776년의 '시골뜨기의 질투(Le Gelosie Vijjane)' 1779년의 '시로의 아킬레스(Achille In Sciro)' 1781년의 '줄리오 사비노(Giulio Sabino)' 1782년의 '말다툼으로 기쁨이(Fra I Due Iitiganti Il Terzo Gode)' 1786년에 발표한 '아르미다와 리날도(Armida End Rinaldo)' 등이 있습니다. 주세페 사르티는 1802년 베를린에서 우리들에게 불멸의 작품들을 남겨놓고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고 말았습니다.
'레나타 테발디(Renata Tebaldi, 1922-2004)'는 1922년 이탈리아의 피자로(Pesaro)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이탈리아의 인기 소프라노였고 세계적인 프리 마돈나의 한 사람으로 그녀의 명성을 크게 떨쳤으며 많은 인기와 함께 사랑을 받았습니다. 레나타 테발디는 파르마(Parma)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목소리를 인정받기에 이르렀고 이때부터 그녀는 피아노에서 성악으로 진로를 바꿨던 것입니다.
레나타 테발디는 1944년 '아리고 보이토(Arrigo Boito, 1842-1918)'의 오페라 '메피스토펠레(Mefistofele)'의 엘레나(Elena) 역으로 데뷔하였습니다. 그 후 '아르투로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 1867-1957)'로부터 인정받은 그녀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재개된 밀라노의 스칼라(La Scala) 오페라 무대에서 공연하게 되면서부터 그녀의 명성을 세계 곳곳에 널리 떨쳤던 것입니다.
지금 애틋하게 흐르고 있는 오페라 줄리오 사비노(Giulio Sabino) 중에서 아리아 '사랑하는 님을 멀리 떠나서(Lungi Dal Caro Bene)'는 사랑하는 님을 위하여 깊은 바다에 빠져 물방울이 되는 슬픈 아리아입니다. 서정성이 높은 맑고 청순한 음악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정화시켜주는 선율은 분명 명곡 중 명곡인 것입니다.
그녀는 1973년 무대를 은퇴하였습니다. 2004년 그녀의 나이 82세를 일기로 이탈리아 산 마리노(San Marino)에 있는 그녀의 자택에서 타계하였습니다.
- 김기원의 음악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