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저녁 종소리 / Evening Bells / Vetchernyi Zvon" - 마리나 카프로 / Marina Kapuro

kwkimkw 2025. 2. 5. 16:03

    

"저녁 종소리 / Evening Bells / Vetchernyi Zvon"

- 마리나 카프로 / Marina Kapuro

 

 

     Chorus                                             연주

 

     Vetchernyi zvon, vetchernyi zvon     저녁 종소리 저녁 종소리

     Kak mnaga dum navozit on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떠오르게 하는지 

     O'lunnyikh dnya kraiu rodnum         고향 산천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

     gze iya liubil gze otchi dom              아버지 집이 있던 그 곳에서 사랑을 했었지

     I kak iya snim navek prostziyasi       난 고향땅 저녁 종소리와 영원히 이별하였네

     tam stuschal zvon paslednyi ras      그 곳에서 마지막 저녁 종소리를 들었었지

     I mnogikh liet tzipen zhivyikh           많은 날들이 지나갔지만 지금도 생생하네

     tagda visiolich maladyikh                그때는 참 즐거웠고 그리고 참으로 젊었었지

     Vetchernyi zvon, vetchernyi zvon     저녁 종소리 저녁 종소리

     Kak mnaga dum navozit on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떠오르게 하는지

 

     Chorus                                             연주

 

     Vetchernyi zvon, vetchernyi zvon     저녁 종소리 저녁 종소리

     Kak mnaga dum navozit on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떠오르게 하는지 

 

     Chorus                                             연주

 

 

   '마리나 카프로(Marina Kapuro, 1961-)'는 러시아의 레닌그라드(Leningrad)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나이 8세 때인 1969년에 소비에트 연방의 '파이오니어 궁전 앙상블(Pioneers Palace's Ensemble)'에 들어갈 정도로 어려서부터 악재로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음악 공부에 전념하였으며 보컬 솔로이스트(Soloist)로서의 음악적 재능도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리나 카프로는 모스크바 상트 페테르부르크 대학(St. Petersburg State University Of Culture and Arts)을 졸업한 후 켈틱 뮤직(Celtic Music) 그룹에서 활동을 하였으며 그녀의 명성을 널리 떨친 러시아의 세계적인 포크, 록 가수입니다.

   마리나 카프로는 그녀의 남편이자 러시아의 포크 뮤지션인 '유리 베렌뒤코프(Yuri Berendyukov)'와 포크 록 밴드 '야블로코(Yabloko / Apple)' 그룹을 결성하였습니다.

 

   그녀는 스웨덴에서 열린 국제 발틱 송 페스티발(Baltic Song Festivals) 대회에서 2위로 수상하게 되면서 그녀의 명성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그녀는 콘서트 투어의 일환으로 폴랜드, 독일,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인도, 일본 등지를 순회하며 콘서트 공연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1990년에는 3개월간의 미국 콘서트 투어 공연을 가졌고 무려 56회나 되는 콘서트를 가지는 등 그녀의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서 그녀는 미국 언론들로부터 '러시아의 나이팅게일(Russian Nightingale)'이라는 별칭도 얻게 되었습니다.

 

   마리나 카프로는 1993년에 앨범 'Marina Kapuro & Yabloko-Don't Awake My Memories'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오, 러시아, 러시아!(Oh, Russia, Russia!)', '화이트피쉬(Whitefish)', '트램프(Tramp)', '론 벨(Lone Bell)', '내 추억 깨어나게 하지 마세요(Don't Awake My Memories)', '돈 강을 따라(Along The Don River)', '내 방에서(In My Chamber)', '작은 배(A Small Boat)' 등의 곡을 많은 사랑과 함께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1994년에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굿윌 게임(The Goodwill Games)' 행사에서 노래를 불러 많은 환호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1997년에는 앨범 'Marina Kapuro And The Apple'을 발표하였고 수록된 '작은 섬(Little Island)', '지난 해(Last Years)', '스타 호텔(Star Hotel)', '대기 홀(Waiting Hall)', '아 엄마!(Ah Mummy!)', 지금 흐르고 있는 '저녁 종소리(Evening Bells / Vetchernyi Zvon)', '아베 마리아(Ave Maria)', '우리의 아름다운 세상(Our Beautiful World)' 등의 곡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저녁 종소리(Evening Bells / Vetchernyi Zvon)'의 곡은 러시아 정교회의 저녁 종소리와 즐거웠던 젊은 날의 삶을 회상하며 그리워하고 있는 러시아 민요입니다.

   러시아 정교회(Russian Orthodox Church)는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좌를 중심으로 설립된 기독교 종파 가운데 하나로 동방 정교회로부터 분파된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방 정교회는 동로마 제국의 국교로 4세기 무렵부터 발전한 그리스도교의 한 종파입니다. 1054년에는 로마를 중심으로 발전한 서방교회와 분리되었고 로마 교황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동방 정교회는 교의나 의식을 중시하였고 상징적이고 신비적인 경향이 강했으며 동유럽과 러시아에 널리퍼졌습니다. 러시아 정교회는 러시아 제국의 국교로 여겨졌고 천주교 등 다른 종파의 활동이 제한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러시아 국민 대다수가 러시아 정교회와 함께 생활을 영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소비에트 통치 당시에는 러시아 정교회 사원이 통치수단으로 이용되었고 적군을 막는 요새역할을 담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 러시아 국민의 90%가 농민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러시아 정교회 신부들은 이들 농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정교회 사원에서 들려오는 종소리는 이들 농민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도 했던 것입니다.

   도시로 올라온 어느 노인이 도시의 사원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를 들으면서 회상하고 있는 노래입니다. 그 옛날 고향 시골 마을에서 그 노인이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보낸 행복했던 시간, 자신의 친구들과 같이 들었던 고향의 저녁 종소리, 그리고 행복했던 삶의 추억들을 회상하고 그리워하고 있는 러시아 민요입니다.

   이 곡은 독일 출생 러시아 베이스(Bass)가수인 '이반 레브로프(Ivan Rebroff, 1931-2008)'가 불러서 크게 히트하였으며 마리나 카프로가 현대적인 음악으로 리메이크하여 불러 다시 한 번 크게 히트한 명곡이 되었습니다.

 

   마리나 카프로는 2000년에 그녀의 대표곡들을 수록한 8집 앨법 'Marina Kapuro, Nebesa(The Sky)'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환상(Fantazija)', '탱고(Tango)', '스타(Zvezda)', '하늘(Nebesa / The Sky)', '기타(Drugoj)', '부적(Talisman)', '캘리포니아 블루스(Kalifornija Bluz)', '뗄 수 없는(Inseperable)' 등의 곡을 많은 사랑과 함께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마리나 카프로는 2010년 6월에 '드디어 집에 돌아올 수 있기에 매우 기뻐요(I Am Glad, 'cause I'm Finally Returning Back Home)'의 곡을 불러 폭발적인 인기를 이끈 러시아의 바리톤 성악가(Russian Baritone Singer) '에두아르드 킬(Eduard Khil, 1934-)'이 개최한 콘서트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대표곡인 '내 방에서(V Gornitse / In My Room)'의 곡을 에두아르드 킬과 함께 듀엣으로 불러 많은 환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 그룹 '비틀스(Beatles)'의 전 멤버인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1942-)'의 히트곡인 '놀라운 일인 거 같아요(Maybe I'm Amazed)'의 곡을 불러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마리나 카프로는 그녀 특유의 청순하고 청아한 목소리로 지구촌 만인의 심금을 끊임없이 울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 김기원의 음악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