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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8시에 떠나네 / To Treno Fevgi Stis Okto" - 하리스 알렉시우 / Haris Alexiou

kwkimkw 2025. 2. 15. 05:24

"기차는 8시에 떠나네 / To Treno Fevgi Stis Okto"

- 하리스 알렉시우 / Haris Alexiou

 

 

To treno fevgi stis okto               기차는 8시에 떠나네

Taxidi gia tin katerini                   카테리니행 기차는 떠나가네

Noemvris minas den tha meinei 11월은 영원히 내 기억 속에 남으리

Na mi thymasai stis ochto           당신은 기억 속에 영원히 남으리 

Na mi thymasai stis ochto           당신은 기억 속에 영원히 남으리

To traino gia tin katerini               카타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Noemvris minas den tha meinei 11월은 영원히 내 기억 속에 남으리

 

Se vrika pali xafnika                    함께 나눈 시간들은

Na pineis oyzo stoy Leyteri         밀물처럼 멀어지고

Nychta den thartheis s alla meri  이제는 밤이 되어도

Na cheis dika soy mystika           당신은 오지 못하리

Na cheis dika soy mystika           당신은 오지 못하리

Kai na thymasai poios tha xerei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Nychta den thartheis s alla meri  밤이 되어도 오지 않으리

 

Interlude                                       간주

  

 

To treno fevgi stis okto                  기차는 8시에 떠나네

Ma esy monachos echeis meinei  기차는 멀리 떠나가고

Skopia fylas stin katerini                나만 역에 홀로 남았네

Mes tin omichil pente ochto           가슴 속에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Mes tin omichil pente ochto           나만 역에 홀로 남아 있네

Machairi stin kardia soy ekeini       가슴 속에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Skopia fylas stin katerini                나만 역에 홀로 남아 있네

 

  

   '하리스 알렉시우(Haris Alexiou, 1950-)'는 그리스 출신으로 그리스의 가수이자 송라이터이며 그리스의 국민 가수로 추앙받고 있는 세계적인 가수입니다. 그녀의 본명은 '하리클리아 로우파카(Hariklia Roupaka)'이며 그리스 국민들로부터 '작은 은혜(Haroula / Little Grace)'라는 애칭으로 불리어지고 있는 그리스의 국민 여가수입니다.

 

   하리스 알렉시우는 그리스어는 물론 프랑스, 독일, 터키, 아랍어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녀는 전통적이고 대중적인 그리스의 민속음악 디모티카(Dimotika)나 니시오티카(Nissiotika) 음악과 오리엔트 도시음악 스미르네이카(Smirneika) 음악을 결합시킨 그리스 전통 음악 레베티카(Rebetika)에서 무겁고 기교있는 그리스의 현대적 대중음악 라이카(Laika)와 엔테크노(Entehno) 음악을 추구한 '라이카(Laika)의 여왕'으로 불리어지고 있는 최고 여성 아티스트이기도 합니다.

 

   하리스 알렉시우는 1972년에 그리스를 대표하는 최고 작곡가 '아포스톨로스 칼다라스(Apostolos Kaldaras, 1922-1990)'가 작곡을 하였고 그리스의 최고 뮤지션이자 가수인 '게오르게 달라라스(George Dalaras, 1949-)'와 함께 앨범 'Mikra Asia(Asia Minor)'에 참여하였습니다. 이어서 1973년에는 역시 아포스톨로스 칼다라스가 작곡한 게오르게 달라라스와 함께 앨범 'Byzantinos Esperinos'에 참여하였습니다. 수록된 게오르게 달라라스와 함께 부른 듀엣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크게 히트하였으며 골드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1974년에는 그리스의 국민 작곡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 1925-)'가 작곡을 하였고 그리스의 록(Greek Rock) 가수 '바실리스 파파콘스탄티노우(Vasilis Papakonstantinou, 1950-)'와 함께 앨범 'Prodomenos Laos'에 참여하였습니다. 수록된 '하이-하이(Hai-Hai)', '성모 마리아(Kira-Panayia / Virgin Mother)', '자장가(Nanourisma / Lullaby)' 등의 듀엣곡들이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인 1974년에는 '마노스 로이조스(Manos Loizos, 1937-1982)'와 함께 앨범 'Kalimera Ilie'에 참여하였으며 이어서 아포스톨로스 칼다라스가 작곡을 하였고 '스모코비티스 코스타스(Smokovitis Kostas)', '콘톨라조스 디미틀리스(Kontolazos Dimitris)'와 함께 앨범 'Gia Rembetes ke Gia Filous'에 참여하였으며 그리고 '기안니스 칼라티스(Giannis Kalatzis, 1943-)', '얀니스 파리오스(Yannis Parios, 1946-)'와 함께 앨범 'Odos Aristotelous'에 참여하였습니다.

 

   하리스 알렉시우는 1975년에 그녀의 솔로 앨범 '12 Laika Tragoudia / 12 Laika Songs'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로자(I Roza)', '엘라(Ellada / Lengko-Lengko)' 등의 곡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이어서 1976년에는 앨범 'Haris Alexiou 2', 앨범 'Laikes Kiriakes' 등을 연달아 발표하였습니다.

 

   1977년에는 앨범 '24 Tragoudia / 24 Songs'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일요일은 카테리니에서(I Kiriakes Stin Katerini)', '언제나 외로운 그대(Monos Isoum Panta)', '벨기에에서(En Velgio)', '내가 사랑하는 걸 그는 몰라요(T' Agapo Ke Den To Kseri)', '아리스토텔레스 거리(Odos Aristotelous)', '달아나세요(Strive Spagko / Beat It)', 1979년에는 앨범 'Haris Alexiou-Ta Tragoudia Tis Haroulas'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모든 것이 그대를 생각나게 해요(Ola Se Thymizoun)', '티 나 포(Ti Na Po)', '군인(O Fantaros)', '텔리 텔리 텔리(Teli, Teli, Teli)', 1980년에는 앨범 'Ximeroni'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난 떠날 거예요(Fevgo)', '하루 휴식(Ximeroni)', 1981년에는 앨범 'Ta Tragoudia Tis Htesinis Meras'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내 사랑(Agapi Mou)', 지금 흐르고 있는 '기차는 8시에 떠나네(To Treno Fevgi Stis Okto)', '해 뜨는 집(The House Of Rising Sun)' 등의 곡을 많은 사랑과 함께 히트하였습니다.

 

   '내 사랑(Agapi Mou)'의 곡은 1962년에 미국 출신 영화 감독으로 할리우드 블렉리스트에 올라 유럽으로 건너간 '줄스 다신(Jules Dassin, 1911-2008)'이 감독을 맡았고 그리스의 대중적 음악가인 '미키스 데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 1925-)'가 음악을 맡은 영화 '페드라 / 죽어도 좋아(Phaedra / Fedra, 1962)'의 O.S.T. 테마곡입니다. 영화 '페드라 / 죽어도 좋아(Phaedra / Fedra, 1962)'는 그리스 신화에 바탕을 둔 비극으로 끝난 불륜의 사랑을 그린 명화이며 O.S.T. 테마 주제곡 '내 사랑(Agapi Mou)'은 미키스 데오도라키스가 작곡한 명곡입니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To Treno Fevgi Stis Okto / The Train Leaves At Eight)'의 곡은 그리스의 민중음악가이며 작곡가인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 1925)'가 작곡한 음악입니다.

 

   아시아에서 바라보이는 아시아와 유럽의 첫 관문의 나라이자 신화의 나라 그리스, 그리스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외세의 침략과 지배 그리고 내전, 군부 쿠데타에 이어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어찌보면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한이 많은 민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스의 혁명과 아픔을 담고 있는 이 음악은 결국 군부 쿠데타 세력에 의해 그리스 전역에 금지곡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체의 연주행위를 못하도록 단속된 음악이었습니다. 끝내는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군사재판에 회부되는 등 그를  투옥까지 시켰던 것입니다. 이에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 1906-1975)',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1918-1990)', '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 1927-)' 등 음악가들이 나서서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의 구명운동을 벌였습니다. 1970년에 석방된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는 파리로 망명을 떠났습니다.

 

   그리스의 한 청년이 나치 독일의 지배에 항거하여 조국 그리스를 위해 프랑스 지하조직 '레지스탕스'에 가담하게 됩니다. 어느 날 그 청년은 카테리니행 8시 기차로 떠난 후 영영 소식이 두절된 불귀의 청년 레지스탕스가 되었습니다. 돌아올 줄 모르는 그 청년을 안타깝게 기다리는 한 여인의 처절한 슬픔과 그리움이 서려 있는 애틋한 노래 ~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네 ~11월은 영원히 내 기억 속에 남으리 ~ 당신은 기억 속에 영원히 남으리 ~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못하리 ~ 기차는 멀리 떠나고 나만 역에 홀로 남았네 ~ 가슴 속에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분노와 억눌린 비애가 담겨진 노래...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영혼이 살아 숨쉬는 데메테르 신전이 보이는 카테리니...그 해변 언덕을 따라 자리잡고 있는 하얀집들...그리고 푸른 하늘 속에 핀 흰구름...하얀 돇단배들...멀어지는 기차를 바라보며...'기차는 8시에 떠나네(To Treno Fevgi Stis Okto / The Train Leaves At Eight)'의 애틋한 노래...그리스 민속악기 '부주키(Bouzouki)'가 빚어내는 슬픈 선율이 깔리면서 아픔만을 안긴 채 홀로 남겨진 그 여인의 소리없는 흐느낌...그토록 애틋한 음색의 애잔한 목소리에 지구촌 곳곳의 연인들이 지금까지도 한없는 눈시울을 적시고 있습니다.

 

   이 곡은 '밀바(Milva,1939-)', '아그네스 발차(Agnes Baltsa, 1944-)', '마리아 파란투리(Maria Farantouri,1947-)', '하리스 알렉시우(Haris Alexiou,1950-)' 등이 불러 끊임없는 인기리에 우리들의 가슴을 울려주었습니다. 특히 마리아 파란투리는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의 투옥에 항거하여 조국 그리스를 떠나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이 곡을 불러 자유와 평화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SBS 특별 기획 월,화 드라마 '백야 3.98'의 O.S.T. 곡으로 삽입되기도 하였습니다. 한태훈의 장편소설 '백야 3.98'을 근거로 하여 20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이며 북한의 도발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곡은 소설가 신경숙의 번안으로 조수미의 음반 '온리 러브(Only Love)' 에 수록되어 두사람 사이의 예술적인 우정이 돋보인 음악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이 음악이 혁명과 아픔이 서려 있는 곡이기에 1990년대 대표적 작가인 신경숙의 소설 제목 '기차는 7시에 떠나네'가 기인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996년에는 앨범 'Girizontas Ton Kosmo'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네펠리스의 탱고(To Tango Tis Nefelis)', 1998년에는 앨범 'To Paihnidi Tis Agapis'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내게 하루의 시간을 주세요(Dos Mou Mia Mera)', 2000년에는 앨범 'Psithiroi'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감은 눈속의 그림자(Agapao Ke Adiaforo)', '비가 내리네(Patoma)' 등의 곡을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하리스 알렉시우는 2002년에 앨범 'Cine Keramikos: Live'에 이어 2003년에는 앨범 'To The End Of Your Heaven', 2004년에는 앨범 'Anthology' 등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인 2004년에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제28회 2004 아테네 하계 올림픽 폐막식 행사에서 '디미트라 갈라니(Dimitra Galani)', '마리넬라(Marinella, 1938-)', '얀니스 파리오스(Yiannis Parios, 1946-)', '게오르게 달라라스(George Dalaras, 1949-)' 등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하리스 알렉시우는 그리스의 현대적 대중음악인 '라이카(Laika)' 음악을 추구하였고 '라이카의 여왕'으로 우뚝 서 있으며 그녀의 깊고 목이 쉰 듯한 비잔틴(Byzantine)풍의 목소리는 지구촌 만인들의 심금을 지금도 끊임없이 울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 김기원의 음악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