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물망초" O.S.T. "물망초 / Non Ti Scordar Di Me" -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 Ferruccio Tagliavini
영화 "물망초 / Non Ti Scordar Di Me" O.S.T.
"물망초 / Non Ti Scordar Di Me"
-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 Ferruccio Tagliavini
Partirono le rondini 햇빛 없이 추운 이 땅에서
dal mio paese freddo e senza sole 저 제비들은 모두 떠나갔구나
cercando primavere di viole 오랑캐꽃 향기로운 꿈을 찾아
nidi d'amore e di felicita 행복한 사랑의 보금자리를 찾아서
la mia piccola rondine parti 나의 정들었던 작은 제비도
Senza lasciarmi un bacio 한 마디 말도 없이
senza un addio parti 내 곁을 떠나가버렸네
Non ti scordar di me 날 잊지 말아요
la vita mia e legata a te 내 마음에 맺힌 그대여
io t'amo sempre piu 밤마다 꿈속에서
nel sogno mio rimani tu 그대의 얼굴이 사라지지 않네
Non ti scordar di me 날 잊지 말아요
la vita mia e legata a te 내 마음에 맺힌 그대여
c'e sempre un nido 나 항상 그대를
nel mio cuor per te 고대하고 있어요
Non ti scordar di me 날 잊지 말아요
Non ti scordar di me 날 잊지 말아요
la vita mia e legata a te 내 마음에 맺힌 그대여
io t'amo sempre piu 밤마다 꿈속에서
nel sogno mio rimani tu 그대의 얼굴이 사라지지 않네
Non ti scordar di me 날 잊지 말아요
영화 '물망초(Vento Di Primavera / Vergiss Mein Nicht, 1958)'는 서독이 1958년에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합작 영화를 기획하여 독일어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이탈리아 측이 선정한 '줄리오 델 토레(Giulio Del Torre, 1894-1968)'와 서독 측이 선정한 오스트리아 출신 '아르투르 마리아 라베날트(Arthur Maria Rabenalt, 1905-1993)'가 공동으로 감독을 맡았고 '윌리 매트(Willy Mattes, 1916-2002)'가 음악을 맡아 제작한 명화입니다. 그리고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테너 가수 '페루치오 탈리아비니(Ferruccio Tagliavini, 1913-1995)'가 영화 속 이탈리아의 성악가 '알도 모라니 / Aldo Morani(페루치오 탈리아비니 분 / Ferruccio Tagliavini, 1913-1995)' 역인 주연으로 출연하여 8곡의 유명한 명곡들을 직접 불러 크게 히트한 음악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원래 이탈리아의 '아우구스토 제니나(Augusto Genina, 1892-1957)'가 감독을 맡아 1935년 이탈리아에서 제작 발표되었던 영화 '물망초(Non Ti Scordar Di Me, 1935)'를 토대로 하여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테마곡인 '물망초 / 날 잊지 말아요(Non Ti Scordar Di Me)'의 곡 역시 '돌아오라 소렌토로(Torna A Surriento)'의 곡을 작곡했던 '에르네스토 쿠르티스(Ernesto De Curtis, 1875-1937)'가 작곡한 곡을 근거로 하여 리메이크하였고 많은 사랑과 큰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세계적인 명곡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935년 당시 '물망초 / 날 잊지 말아요(Non Ti Scordar Di Me)'의 곡은 1920년대 이탈리아의 유명한 테너 가수로 명성을 날렸던 '베니아미노 질리(Beniamino Gigli, 1890-1957)'가 불렀고 당시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명곡이었습니다.
'페루치오 탈리아비니(Ferruccio Tagliavini, 1913-1995)'는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Reggio Emilia)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팔마(Palma)에서 음악 공부를 마친 후 성가대에서 활동을 해오다 그의 나이 25세 때인 1938년에 피렌체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같은 해에 플로렌스에서 공연된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의 오페라 '라보엠(La Boheme)'을 통해 데뷔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페루치오 탈리아비니는 1941년에 소프라노 '피아 타시나리(Pia Tassinarri, 1903-1995)'와 결혼을 하였고 이들 둘은 결혼 후에도 수많은 공연을 하였습니다. 이들은 1942년에 밀라노의 라 스칼라(La Scala), 1947년에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The Metropolitan Opera In NY), 1950년에는 런던의 로얄 오페라 하우스(London Royal Opera House) 등에 진출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페루치오 탈리아비니는 1958년에 서독과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합작 기획한 독일어 판 음악 영화 '물망초(Vento Di Primavera / Vergiss Mein Nicht, 1958)'에 출연하였고 열창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 측이 선정한 '줄리오 델 토레(Giulio Del Torre, 1894-1968)'와 서독 측이 선정한 오스트리아 출신 '아르투르 마리아 라베날트(Arthur Maria Rabenalt, 1905-1993)'가 공동으로 감독을 맡았고 '윌리 매트(Willy Mattes, 1916-2002)'가 음악을 맡아 제작한 명화로 대성공을 거둔 명화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페루치오 탈리아비니는 극 중 이탈리아의 성악가 '알도 모라니 / Aldo Morani(페루치오 탈리아비니 분 / Ferruccio Tagliavini, 1913-1995)' 역을 맡아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주제 테마곡 지금 흐르고 있는 '물망초 / 날 잊지 말아요(Non Ti Scordar Di Me)'의 곡을 비롯한 8곡의 유명한 명곡들을 직접 불러 많은 찬사와 함께 크게 히트한 명화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서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의 가곡 '자장가(Lullaby Wien)', '가에타노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 1797-1848)'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 중에서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 '피에트로 마스카니(Pietro Mascagni, 1863-1945)'의 오페라 '친구 프리츠(L'amico Fritz)' 중에서 아리아 '벚꽃의 이중창', '태양의 나라('O Paese D'o Sole / Land Of Sun)', '도메니코 모두뇨(Domenico Modugno, 1928-1994)' 작곡의 '볼라레 / 날아라 / 푸르름 속에 파랗게 색칠하리(Volare / Nel Blu Dipinto Di Blu)', '에두아르도 디 카푸아(Eduardo Di Capua, 1865-1917)' 작곡의 '마리 아 마리(Marie Ah Marie / O Marie)', '자코모 마이어베어(Giacomo Meyerbeer, 1791-1864)'의 오페라 '아프리카의 여인(L'africaine)' 중에서 '낙원이여(O Paradiso)', '잠바티스타 데 쿠르티스(Giambattista De Curtis, 1860-1926)'의 작사에 동생인 '에르네스토 데 쿠르티스(Ernesto De Curtis, 1875-1937)'가 작곡을 붙인 '돌아오라 소렌토로(Torna A Sorrento / Torna A Surriento / Come Back To Sorrento)' 등의 곡을 불렀으며 가히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페루치오 탈리아비니는 1965년에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은퇴를 선언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1970년대에 들어서자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을 여는 등 다시 그의 음악 활동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전성기는 역시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후반 사이의 10여 년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1942년 가수로 출연한 단역을 포함하여 총 7편의 영화에 출연하였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은 인기와 반응을 보인 영화는 그의 마지막 출연작이기도 한 영화 '물망초(Vento Di Primavera, 1958)'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루치오 탈리아비니의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에 힘입어 대중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두었고 크게 히트한 명화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페루치오 탈리아비니는 1995년에 그의 나이 82세를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가 부른 노래들은 지금까지도 지구촌 만인들의 심금을 끊임없이 울려주고 있는 불멸인 것입니다.
-이탈리아 성악가 '알도 모라니 / Aldo Morani(페루치오 탈리아비니 분 / Ferruccio Tagliavini, 1913-1995)'는 혼자서 아들 '디노 / Dino(마시모 줄리아니 분 / Massimo Giuliani, 1951-)'를 키우면서 둘이 같이 살고 있었다. 알도는 연주회에서 세계적인 명곡으로 유명한 에르네스트 쿠르티스 작곡의 돌아오라 소렌토로(Torna A Surriento / Come Back To Sorrento)를 부르면서 많은 환호를 받는다.
맑게 개인 어느날 이들 부자는 공항에 가게 되었다. 그의 아들 디노가 사업가의 비서로 있는 '엘리자베스 / Elizabeth(사비네 베트만 분 / Sabine Bethmann, 1931-)'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알도와 엘리자베스는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둘은 결혼하기에 이르렀다.
알도와 엘리자베스 그리고 디노는 행복한 가정생활을 누리게 된다. 알도는 사랑스런 아들 디노를 위해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의 '자장가(Lullaby Wien)', '천명의 천사들이 합창하네(Mille Cherubini In Coro)'를 불러 그의 아들을 잠재운다.
강가 언덕에 이어진 아름다운 동산에 올라가서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가족 나들이에 한창인 알도와 그의 가족은 알도가 부르는 '도메니코 모듀노(Domenico Modugno, 1928-1994)' 작곡의 '볼라레 / 날아라 / 푸르름 속에 파랗게 색칠하리(Volare / Nel Blu Di Pinto Di Blu)'와 '나의 태양(O Sole Mio)'의 작곡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칸초네(Canzone) 작곡가인 '에두아르도 디 카푸아(Eduardo Di Capua, 1865-1917)' 작곡의 '마리 아 마리(Marie Ah Marie / O Marie)' 그리고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의 가극 '토스카(Tosca)' 중에서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을 들으며 모두는 행복감에 젖어 있었다.
이렇듯 최고로 행복한 생활을 누리던 어느날 엘리자베스에게 그녀의 옛 연인이었던 독일인 사업가 '루디 / Rudy(에릭 윈 분 / Erich Winn)' 가 나타나면서 냉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루디는 엘리자베스와 과거에 연인사이로 지냈었지만 '다이아나 / Diana(로레타 마시에로 분 / Lauretta Masiero, 1927-2010)'라는 여인과도 사귀고 있었던 바람둥이였다. 그래서 엘리자베스는 루디와 깨끝이 정리하고 헤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다시 나타나서 용서를 비는 루디에게 그녀는 흔들리게 된다.
엘리자베스는 결국 루디의 구애를 떨치지 못하고 알도의 독창회 공연 참관을 마지막으로 루디와 함께 외국으로 떠날 채비를 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에 괴로움과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던 알도는 이탈리아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 1797-1848)'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 1832)' 중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 Dormi)'의 곡을 부르며 마음을 달랜다.
알도는 엘리자베스가 영원히 떠날 것만 같은 불안감으로 초조해 하면서 이 영화의 주제곡인 '물망초 / 날 잊지 말아요(Non Ti Scordar Di Me)'의 곡을 비통한 심정으로 절창을 한다.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서 우렁찬 박수와 함께 일제히 환호한다. 하지만 알도는 오로지 엘리자베스의 행동에만 주시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출구를 향해 걸어 나가고 있었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알도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친엄마가 아니었지만 엘리자베스를 그리워하고 있는 아들 디노를 달래줄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는 자신의 슬픔마저 주체하지 못한 채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아들 디노가 힘차게 외치는 엄마! 라는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봤다. 미소를 짓고 있는 엘리자베스의 사랑스러운 얼굴이 보였다. 엘리자베스는 알도와 그리고 디노와 함께 행복한 가정생활을 누리기 위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 김기원의 음악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