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종소리 / Evening Bells / Cloigini Trathnona" - 쉘라 라이언 / Sheila Ryan
"저녁 종소리 / Evening Bells / Cloigini Trathnona"
- 쉘라 라이언 / Sheila Ryan
Chorus 연주
Cloigini Trathnona, Cloigini Trathnona 저녁 종소리, 저녁 종소리
How many a story you've got to tell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었을까
of youth and home and that sweet time 어린 시절 정든 집 그리고 아름다웠던 시간
When last I heard your soothing chime 내가 마지막으로 저 종소리를 들었을 때
Those lovely days they are past away 아름다웠던 지난 날 그 종소리 사라져버렸네
And many a heart that then was gay 그땐 가슴 속으로 정말 즐거웠지
within the tomb now darkly dwells 지금은 어두운 무덤 속에서
and no more to hear evening bells 더는 그 저녁 종소리를 들을 수가 없네
Chorus 연주
And so it will be when I am gone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도
that tunefull sound will ring on 음악이 가득한 저 종소리는 아름답게 울리겠지
While other bards will walk with these bells 또 다른 시인들이 이 종소리와 함께 거닐며
and sing your praise sweet evening bells 아름다운 저녁 종소리를 찬양하겠지
Cloigini Trathnona, Cloigini Trathnona 저녁 종소리, 저녁 종소리
How many a story you've got to tell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었을까
of youth and home and that sweet time 어린 시절 정든 집 그리고 아름다웠던 시간
When last I heard your soothing chime 내가 마지막으로 저 종소리를 들었을 때
'쉘라 라이언(Sheila Ryan)'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아이리시 하프(The Harp)와 기타를 연주하고 켈틱 음악(Celtic Music)을 주로 하고 있는 아일랜드의 톱 여가수입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이 남달랐고 지역의 포크 그룹의 단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지방 각지를 순회공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일랜드와 영국의 TV 쇼 및 라디오 방송국의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였습니다.
그녀는 캐나다로 거주지를 옮겼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 앨버타(Alberta), 유콘(Yukon) 등지의 콘서트 페스티벌을 통해 공연활동을 하였습니다. 미국, 캐나다, 영국과 아일랜드 전역의 각종 TV, 라디오 페스티벌 등의 활동을 통해 아이리시 하프와 기타를 연주하면서 그녀의 명성을 널리 떨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쉘라 라이언은 켈틱 음악은 물론 아일랜드의 서정과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전하기 위해 자주 해외 공연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해외 투어 공연에 대해 '처음 시작하게 되었을 때는 새로운 나라를 여행하고 다른 문화를 접하면서 음악을 연주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정말 모험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위대한 일이었고 수년 넘게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을 사귀게 되었으며 개인적으로 그들이 나를 매우 좋아하고 지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켈틱 음악은 인도 유럽어족의 일파인 켈트족의 전통음악을 말합니다. 켈트족은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으며 중심지는 아일랜드입니다.
이들은 가무를 즐기고 열정적인 성격에 외향적이긴 하지만 슬픔의 정서를 가진 민족으로 우리나라의 한의 정서와 흡사해 서로 일맥상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켈틱 뮤직으로 불리는 아일랜드 전통음악은 신비스런 선율이 특징입니다. 빠른 템포의 격렬한 현악기 연주와 끊임없이 반복되는 멜로디에 흥겨움과 애잔함 등이 한데 아우러지는 것이 주요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래는 주로 신화나 전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일랜드 국가의 상징인 하프, 팔꿈치에 바람주머니를 끼고 연주하는 파이프(Uilean Pipe), 염소 가죽으로 만든 아일랜드 전통 북 보드란(Bodhran), 음색이 바람소리와 흡사한 피리 휘슬, 콘세르티나(Concertina / 소형 아코디온) 등의 토속악기를 사용하여 연주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켈틱 음악은 미국과 캐나다로 건너가서 컨트리 음악과 현대의 발라드, 록 등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입니다. 따라서 세계 음악계의 정설에 따르면 컨트리 음악의 원조는 역시 켈틱 음악이라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쉘라 라이언은 1999년 앨범 'Down By The Glenside'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지금 흐르고 있는 '저녁 종소리(Evening Bells)', '난 그대를 사랑할 거에요(I Will Love You)', '글렌사이드 아래에서 / 낭송시: 독립투사들을 위한 진혼곡(Down By The Glenside / Intro Poem: Requiem For The Croppies)', '폭풍의 바다(Stormy Seas)', '오, 대니 보이(Oh, Danny Boy)', '바람이 부는 소리를 들어보세요(Hear The Wind Blow)', '대니 파렐(Danny Farrell)', '자니 비 페어(Johnny Be Fair)', '애니 로리(Annie Laurie)' 등의 곡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저녁 종소리(Evening Bells / Cloigini Trathnona)'의 곡은 아일랜드의 싱어 송라이터이자 낭만파 시인 '토마스 무어(Thomas Moore, 1779-1852)'가 1818년에 발표한 그의 '민요선집(Collection Of National Airs)'에 수록된 러시아 민요입니다. 이 민요는 러시아 민요에서 발췌되었고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종소리(Air: The Bells Of St. Petersburg)'로 부재를 달았다고 밝혔지만 작자는 미상입니다.
'저녁 종소리(Evening Bells / Cloigini Trathnona / Vetchernyi Zvon)'의 곡은 러시아 정교회의 저녁 종소리와 즐거웠던 젊은 날의 삶을 회상하며 그리워하고 있는 러시아 민요입니다.
러시아 정교회(Russian Orthodox Church)는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좌를 중심으로 설립된 기독교 종파 가운데 하나로 동방 정교회로부터 분파된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방 정교회는 동로마 제국의 국교로 4세기 무렵부터 발전한 그리스도교의 한 종파입니다. 1054년에는 로마를 중심으로 발전한 서방교회와 분리되었고 로마 교황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동방 정교회는 교의나 의식을 중시하였고 상징적이고 신비적인 경향이 강했으며 동유럽과 러시아에 널리퍼졌습니다. 러시아 정교회는 러시아 제국의 국교로 여겨졌고 천주교 등 다른 종파의 활동이 제한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러시아 국민 대다수가 러시아 정교회와 함께 생활을 영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소비에트 통치 당시에는 러시아 정교회 사원이 통치수단으로 이용되었고 적군을 막는 요새역할을 담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 러시아 국민의 90%가 농민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러시아 정교회 신부들은 이들 농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정교회 사원에서 들려오는 종소리는 이들 농민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도 했던 것입니다.
도시로 올라온 어느 노인이 도시의 사원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를 들으면서 회상하고 있는 노래입니다. 그 옛날 고향 시골 마을에서 그 노인이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보낸 행복했던 시간, 자신의 친구들과 같이 들었던 고향의 저녁 종소리, 그리고 행복했던 삶의 추억들을 회상하고 그리워하고 있는 러시아 민요입니다.
'오, 대니 보이(Oh, Danny Boy)'의 원곡은 북아일랜드의 항구도시 런던데리(Londonderry) 지방에서 전해지는 아일랜드의 민요인 '런던데리의 노래(Londonderry Air)'이며 이 곡의 작곡자는 미상입니다. 1855년 아일랜드의 전통민요 수집가인 '조지 페트리(George Petrie, 1790-1866)'가 아일랜드의 더블린(Dublin, Ireland)에서 발간한 '아일랜드 고가(古歌)집(Ancient Music Of Ireland)'에 피아노곡으로 편곡되어 수록된 명곡입니다. 조지 페트리가 이 곡을 최초로 수집할 당시에 런던데리에 거주하는 '제인 로스(Jane Ross)'라는 여성으로부터 이 곡을 채록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는 그녀가 거주하고 있는 런던데리의 이름을 따서 런던데리의 노래(Londonderry Air)라고 곡명을 붙였던 것입니다.
이후 영국의 변호사이며 송라이터였던 '프레드릭 에드워드 웨덜리(Frederick Edward Weatherly, 1848-1929)'가 1910년에 전선으로 떠난 어린 아들을 기다리는 부모의 비통한 심정을 그린 시 '오, 대니 보이(Oh, Danny Boy)'를 썼습니다. 그리고 그는 1913년에 이 시에 '런던데리의 노래(Londonderry Air)'의 곡을 붙여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불후의 명곡이 되었던 것입니다. '오, 대니 보이(Oh, Danny Boy)'는 우리나라에서 '아, 목동아'로 번안되어 널리 알려져 표기되었으나 시대적 배경이나 정황을 유추해 볼 때 원문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애니 로리(Annie Laurie, 1682-1761)'는 스코틀랜드의 맥스웰튼(Maxwellton)에 살았던 실존인물로 역시 실존인물인 스코틀랜드 출신 군인이었던 '윌리엄 더그러스(William Douglas, 1672-1748)'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애니 로리의 아버지 '로버트 로리(Robert Laurie)' 경의 완강한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었고 이들은 각각 서로 다른 사람과 결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윌리엄 더그러스는 애니 로리와의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1820년경 '애니 로리(Annie Laurie)'라는 시로 그녀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남겼다고 전합니다. 이후 스코틀랜드의 '알리시아 스콧(Alicia Scott, 1810-1900)' 부인이 1834년경 시집 '스코틀랜드의 노래(Songs Of Scotland)'에서 이 시를 발견하고 편곡하였으며 이 노래를 '스코틀랜드 민요집'에 수록하였던 것입니다.
1854년에 팔레스타인 성지를 둘러싼 러시아 정교회와 로마 카톨릭 사이의 권한 다툼으로 영국, 프랑스, 오스만제국이 참전한 연합군과 러시아제국간에 크림전쟁(Crimean War)이 일어났습니다. 이 애니 로리(Annie Laurie) 노래는 크림전쟁에 참전한 스코틀랜드 출신 군인들이 고향에 두고 온 연인들을 그리워하며 부르게 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진 명곡이 되었습니다.
쉘라 라이언은 2000년에 앨범 'Samrad Linn'을 발표하였고 수록된 '삼라드 린(Samrad Linn)', '내가 사랑하는 용감한 사람(Mo Ghile Mhar)', '샐리 가든(Sally Gardens)', '메리와 물개(Mary And The Seals)' 등의 곡을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앨범 'Autumn Days'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게일의 땅(Land Of The Gael)', '슐 아룬(Shiul Aroon)', '그대들 꿈꾸는가(Do They Dream)', '쿠센달(Cushendall)', '흰 바위 기슭가(Bruach Na Carraige Bhana)', '이니스프리 섬(The Isle Of Innisfree)' 등의 곡을 많은 사랑과 함께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쉘라 라이언은 캐나다에서 주로 활동하였으며 능숙한 아일리시 하프와 기타연주에 애수와 서정이 담긴 정결한 영혼의 목소리로 지구촌 만인의 심금을 끊임없이 울려주고 있습니다.
- 김기원의 음악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