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3부작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 O, Mio Babbino Caro" - 카르멘 모나르차 / Carmen Monarcha
푸치니의 오페라 3부작
오페라 "잔니 스키키 / Gianni Schicchi"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 O, Mio Babbino Caro"
- 앙드레 류와 그의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
/ Andre Rieu And His Johann Strauss Orchestra
- 지휘 겸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 / Andre Rieu
- 노래: 카르멘 모나르차 / Carmen Monarcha
O, mio babbino caro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mio piace bello bello 나 그이를 좋아해요 정말 사랑해요
vo andare in porta rossa 포르타 로싸에 가고 싶어요
a comperar l'anello! 반지를 사려고 해요
si, si, ci voglio andare! 그래요, 그래요, 그곳에 가고 싶어요
e se l'amassi indarno 그이를 사랑하는 것이 부질없는 것이라면
andrei sul ponte vecchio 폰테 베키오에 가서
ma per buttarmi in arno! 아르노 강에 몸을 던지겠어요
misturggo e mi tormento! 내 이 괴로움, 이 고통을
O, dio 오, 신이시여
vorrei morir! 차라리 죽고 싶어요
O, mio babbino caro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mio piace bello bello 나 그이를 좋아해요 정말 사랑해요
vo andare in porta rossa 포르타 로싸에 가고 싶어요
a comperar l'anello! 반지를 사려고 해요
si, si, ci voglio andare! 그래요, 그래요, 그곳에 가고 싶어요
e se l'amassi indarno 그이를 사랑하는 것이 부질없는 것이라면
andrei sul ponte vecchio 폰테 베키오에 가서
ma per buttarmi in arno! 아르노 강에 몸을 던지겠어요
misturggo e mi tormento! 내 이 괴로움, 이 고통을
O, dio 오, 신이시여
vorrei morir! 차라리 죽고 싶어요
Babbo pieta pieta 아버지 저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Babbo pieta pieta 아버지 저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는 1858년 대대로 이어온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방 루카(Lucca, Tuscany)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 이후 이탈리아가 낳은 최대의 오페라 작곡가로 알려졌습니다. 자코모 푸치니는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Aida)'를 보고 감격하였고 오페라 작곡가의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그는 10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에 루카의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자로 활약했습니다. 16세 때 오르간 콩쿠르에 입상하기도 했던 악재였습니다. 그는 마르게리타 여왕의 장학금으로 1880년 밀라노 음악원(Milan Conservatory)에 입학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이탈리아 베리즈모(Verismo)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이며 로마의 소초노 음악출판사(Sozogno Music Publishing Company)가 주관한 현상공모에 1등으로 당선된 1막짜리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 1890)'의 작곡자로 유명한 '피에트로 마스카니(Pietro Mascagni, 1863-1945)'와 함께 수학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작곡가이며 오페라 '조콘다(La Gioconda, 1876)'로 유명한 '아밀카레 폰키엘리(Amilcare Ponchielli, 1834-1886)'의 지도를 받는 등 음악적 재능이 매우 뛰어난 작곡가였습니다.
자코모 푸치니는 그의 스승인 아밀카레 폰키엘리로부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1884년에 그의 데뷔작 '빌리(Le Villi)'를 작곡하였습니다. 1885년 1월 라 스칼라(La Scala, Milan)에서 상연되었고 많은 찬사와 함께 호평을 받았습니다. 1889년에는 어머니와 동생을 사별하는 불행을 겪으면서 작곡된 '에드가(Edgar)'를 라 스칼라에서 상연되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1893년 오페라 '마농 레스코(Manon Lescaut)'가 토리노에서 처음으로 상연되어 많은 찬사와 함께 크게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로부터 자코모 푸치니의 명성도 세계 곳곳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896년에는 오페라 '라 보엠(La Bohem)'이 이탈리아 태생 미국의 유명 지휘자이며 첼리스트인 '아르투로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 1867-1957)'의 지휘로 공연되었으며 역시 많은 찬사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내기도 하였습니다.
1900년에 오페라 '토스카(Tosca)'가 로마에서, 1904년 2월에는 일본을 배경으로 일본의 여인 '나비부인(Madame Butterfly)'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오페라 '나비부인(Madame Butterfly)'이 밀라노에서 초연되었습니다. 1904년 2월 밀라노에서의 초연은 기대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1904년 5월 이탈리아 북부의 브레시아(Brescia)에서의 상연은 가히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유럽은 물론 세계 여러나라의 가극장에서도 많은 찬사와 함께 호평을 받기 시작하면서 성공적인 오페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자코모 푸치니는 1907년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는 1910년에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진 '서부의 아가씨(La Fanciulla Del West)'를 작곡하였습니다. 뉴욕에서 초연되었고 많은 사랑과 함께 호평을 받았습니다. 1917년에 오페라 '제비(La Rondine)'에 이어서 1918년에는 오페라 3부작인 오페라 '외투(Il Trittico)', 오페라 '수녀 안젤리카(Suor Angelica)', 오페라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를 작곡하였습니다. 역시 뉴욕에서 많은 호평을 받으면서 성공적으로 공연되기도 하였습니다.
자코모 푸치니는 '단테(Dante, 1265-1321)'의 '신곡 -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에서 그의 오페라 3부작인 오페라 '외투(Il Trittico)', 오페라 '수녀 안젤리카(Suor Angelica)', 오페라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를 구상해냈다고 합니다. 이 작품들은 각기 다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공통적인 주제는 인간의 죽음입니다. 오페라 '외투(Il Trittico)'는 질투심이 극도에 다다른 늙은 남편이 아내의 정부를 죽이는 과정에서 사실적으로 묘사된 처참한 죽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오페라 '수녀 안젤리카(Suor Angelica)'에서는 죄와 구원사이에서 그녀의 정화된 죽음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오페라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에서는 임종을 앞둔 재산가의 죽음에 따른 유산 분배를 둘러싸고 인간의 부질없는 욕망이 우스꽝스럽고 신랄한 풍자와 함께 펼쳐지고 있습니다. 물론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3부작 역시 그의 음악적 재능이 총 망라되어 있는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금 흐르고 있는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는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3부작인 오페라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 중에서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입니다. 여주인공 '라우레타(Lauretta)'는 그녀의 아버지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에게 사랑하는 '리누치오(Rinuccio)'와의 결혼을 허락해 줄 것을 간청합니다. 그토록 사랑하던 리누치오와 결혼하게 해 달라고 라우레타가 잔니 스키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간청하며 부르는 애절하고 아름다운 아리아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만약 우리들의 결혼을 끝내 허락해주지 않으신다면 아르노 강 깊은 물에 빠져 죽겠노라고 그녀의 아버지를 붙잡고 애원하면서 절규하는 명곡입니다. 이 곡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많이 불렸던 아리아로 평가되고 있으며 또한 사랑도 가장 많이 받은 아리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곡은 애절함이 가득 찬 아리아일 뿐만 아니라 너무도 아름답고 감미로운 명곡이어서 사실 오페라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 그 자체보다 더 잘 알려진 아리아로 자리매김하였던 것입니다.
그 후 그는 1924년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의 미인인 '투란도트(Turandot)'를 그린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의 작곡에 들어갔지만 완성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자코모 푸치니는 평소 담배를 즐겼습니다. 그는 그의 과도한 흡연으로 인한 인후암(Throat Cancer)의 수술을 받기 위해 벨기에의 브뤼셀(Brussels, Belgium)에 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1924년 11월 29일 치료차 체재 중인 브뤼셀에서 심장마비로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미완성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는 그의 사후인 1926년에 그의 제자인 '프랑코 알파노(Franco Alfano, 1876-1954)'에 의해서 완결이 되었습니다. 1926년에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밀라노에서 초연되었고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렇듯 자코모 푸치니는 분명히 이탈리아 오페라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작곡가로 평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앙드레 류(Andre Rieu, 1949-)'는 1949년에 네델란드의 마스트리히트(Maastricht, Netherlands)에서 태어났습니다. 네델란드 마스트리히트 심포니 오케스트라(The Maastricht Symphony Orchestra)의 지휘자로 활동한 그의 아버지의 영향으로 5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마스트리히트 음악대학(Conservatorium Maastricht)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으며 벨기에 브뤼셀 왕립음악원(Royal Conservatory Of Brussels)에서 수학하였습니다. 그는 1975년에 현재 '앙드레 류와 그의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Andre Rieu And His Johann Strauss Orchestra)'의 프로덕션 매니저(Production Manager)로 활약하고 있는 '마조리 류(Marjorie Rieu, 1951-)'와 결혼하였고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앙드레 류는 '프란츠 레하르(Franz Lehar, 1870-1948)'의 오페라 '금과 은(Gold And Silver)'을 관람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 그는 1978년에 마스트리히트 살롱 오케스트라(Maastricht Salon Orchestra)를 결성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림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The Limburg Symphony Orchestra)에서 바이올린 주자로 활동하였습니다.
앙드레 류는 1987년에 마스트리히트를 거점으로 12명의 단원으로 구성하여 출범한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The Johann Strauss Orchestra)'를 창단하였습니다. 그는 바이올린 연주에서 편곡, 지휘, 사회까지 맡아 연주활동을 펼치면서 점차 단원을 늘려나갔습니다. 지금은 40~50명의 단원으로 늘려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는 네델란드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이며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는 세계적인 로맨틱 클래식의 행복 전도사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앙드레 류와 그의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Andre Rieu And His Johann Strauss Orchestra)'는 주로 '요한 스트라우스(Johann StraussⅡ(1825-1899)'의 왈츠를 연주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The Johann Strauss Orchestra)'라고 불렀고 앙드레 류에게는 '왈츠의 왕(The Waltz King)'이라고 불렀습니다.
앙드레 류의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The Johann Strauss Orchestra)'는 기존의 왈츠를 새롭고 재미있는 왈츠로 편곡하여 연주하였습니다. 클래식의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빈 필하모니 관현악단(The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 Wiener Philharmoniker)'의 신년 음악회에서의 왈츠 연주는 춤보다는 음악 자체에 치중하는 연주회용 음악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앙드레 류가 지휘하는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The Johann Strauss Orchestra)'의 왈츠 연주는 연주회용 음악보다는 춤을 추면서 즐길 수 있는 축제나 파티용 음악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음악은 즐기는 것'이라고 말한 앙드레 류는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도중 가벼운 춤 스탭을 밟기도 하였고 유머로 관객들과 소통을 하는 등 춤을 곁들인 음악 한마당을 벌였으며 흥겹고 신바람 나게 콘서트를 이끌어갔습니다. 이는 그가 '클래식 음악은 모든 이들의 것이고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휴식과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말한 것이 그의 첫째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이올린 연주는 물론 편곡,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세계적인 만능 지휘자로 지구촌 곳곳에 그의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앙드레 류는 그의 감성있는 지휘는 물론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을 능숙하게 구사하며 사회까지 맡아 진행하면서 열정적인 전 세계 투어 콘서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앙드레 류는 화려하면서 친숙한 무대 매너로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냈으며 모든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습니다. 그리고 클래식 음악 뿐만 아니라 대중 음악, 민속 음악, 영화 음악 등 여러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팝 콘서트 못지 않은 화려한 조명과 여자 연주자들의 바로크 시대 의상 착용 등은 관객들을 매료시키는데 충분했습니다.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아이스하키 팀 홈경기장에서 열리는 'HP 퍼빌리온(Hewlett-Packard Pavilion At San Jose)' 콘서트를 비롯해서 유럽, 북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세계 곳곳의 운동장, 고성, 교회 등에서 150여 회의 콘서트를 열고 있으며 80여 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앙드레 류와 그의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는 2001년 일본 투어 콘서트를 가졌고 한국에는 2004년 10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콘서트에 이어 2005년 10월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 콘서트를 가졌습니다. 그는 1996년과 1998년에 두 차례에 걸쳐 세계음악상(World Music Awards)을 수상했으며 '현대판 요한스트라우스'로 칭송받고 있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작곡가이며 지휘자입니다.
'카르멘 모나르차(Carmen Monarcha, 1979-)'는 브라질 태생이며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첼로와 피아노를 공부했으나 중도에 성악가로 전환했습니다. 그녀는 네델란드의 마스트리히트 음악원에서 수학했습니다.
앙드레 류가 지휘하는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Johann Strauss Orchestra)'의 보칼리스트로 세계 투어 공연에 참가하여 활동 중에 있습니다. 카르멘 모나르차가 부른 대표적인 곡은 '프란츠 레하르(Franz Lehar, 1870-1948)'의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Die Lustige Witwe / The Merry Widow)' 중에서 '빌랴의 노래(Viljas Lied)',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의 오페라 3부작 오페라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 중에서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 '조르쥬 비제(Georges Bizet, 1838-1875)'의 오페라 '카르멘(Carmen)' 중에서 '사랑은 벽덕스러운 새 / 하바네라(L'amour Est Un Oiseau Rebelle / Habanera)' 등의 곡으로 많은 인기와 함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샤를 구노(Charles Gounod, 1818-1893)'가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제1권(Das Wohltemperierte Klavier, BWV-846~869)' 중에서 1번 '전주곡(Prelude, BWV-846)'을 반주로 하여 작성한 '아베 마리아(Ave Maria / Mother's Love)'의 곡도 불러 많은 사랑과 호평을 받기고 하였습니다. 샤를 구노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전주곡을 반주로 하고 프랑스의 시인 '알퐁스 드 라마르티느(Alphones De Lamartine, 1790-1869)'의 시를 붙여 1859년에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출품하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 곡을 '바흐 / 구노의 아베 마리아(Ave Maria / Mother's Love)'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카르멘 모나르차의 뛰어난 표정 연기 및 무대 연기와 그녀 특유의 천상의 목소리는 만인의 눈시울을 끊임없이 적셔주고 있는 것입니다.
-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도나티(Donati)'는 그의 침실에 누워있었다. 그의 임종을 지켜보는 친척들에 둘려싸여 꺼져가는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친척들 대부분이 도나티의 영혼의 안식을 위해 진정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실은 그의 유산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도나티의 처남인 '베토(Betto)'는 이미 도나티의 전재산이 수도원에 기증되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입을 연다. 이에 주 장관을 지낸 도나티의 사촌동생 '시모네(Simone)'는 지금 당장 유언장의 초안을 찾아보자고 서두른다.
도나티의 조카이며 '라우레타(Lauretta)'와 사랑에 빠진 '리누치오(Rinuccio)'도 아리아 '라우레타 내사랑 (Lauretta, amore mio)'을 부르면서 유언장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다. 결국 그는 금고 안에서 유언장을 찾아내고 말았다. 리누치오는 우선 친척들 중 제일 윗 어른인 도나티의 사촌 누이 동생 '치타(Zita)'에게 알렸다. 리누치오는 치타를 위시해서 여러 친척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침착하게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이 유언장을 어르신들에게 드리겠습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여러 어르신들께서 저와 사랑하는 라우레타의 결혼을 허락해 주신다는 조건입니다!'
그는 유언장을 이들에게 건네주었고 라우레타와의 결혼 승락을 받아냈다. 친척들은 리누치오가 건내준 유언장을 서로 먼저 읽으려고 소란스럽게 떠들고 있었다. 리누치오는 라우레타의 아버지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에게 도나티의 저택으로 급히 방문해 달라는 기별을 보냈다. 한편 시모네는 정중하게 예를 갖추고 세 개의 커다란 양초에 불을 붙이기 시작하였다. 도나티의 침대 모서리의 양초에도 불을 붙이고 있었다. 엄숙한 음악의 선율이 도나티의 침실에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 실망의 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일부는 놀라는 기색이었다. 베토가 들은 소문과 유언장의 내용이 일치하였던 것이다. 말도 안된다고 화가 치밀대로 치민 시모네는 급기야 모든 양초의 불들을 일시에 꺼버린다. 그리고 그는 아리아 '그 것은 사실이었다(Dunqueeravero!)'를 화가 치민 목소리로 부르고 있었다.
리누치오는 제각기 삼삼오오 떠들고 있는 친척들을 향해 말했다. '여러분 조용히 내 얘기를 들어 보세요... 피렌체의 영광에 많은 공헌을 한 바 있는 현명한 지혜를 가진 잔니 스키키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그와 협의하시면 반드시 좋은 해결책이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잔니 스키키를 향해 '피렌체는 꽃이 활짝 핀 나무와 같도다(Firenze e come un alber fiorito)'를 부르면서 와주셔서 고맙다는 감사의 예를 갖춘다.
한편 라우레타는 그녀의 아버지 잔니 스키키에게 다가가서 사랑하는 리누치오와 결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에게 눈물로 애원하면서 절규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라우레타는 너무도 유명한 불후의 명곡인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를 부르면서 눈물로 간청한다. 그녀는 아버지 잔니 스키키 앞에 무릎을 꿇었고 애원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고 있었다. 이에 어쩔 도리가 없다는 듯 딸의 결혼을 허락해준 잔니 스키키는 가련한 딸의 눈물을 닦아주며 행복을 빌어 주게 된다.
잔니 스키키는 우선 침대 위에 있던 도나티의 시신을 옆방으로 옮겨놓았다. 그리고 그의 침대 위에는 다른 물체로 그를 대신하여 위장해 놓았다. 마치 도나티가 누워 있는 것처럼 꾸며 놓았던 것이다.
때마침 주치의인 '스피넬로치오(Spinellocchio)' 의사가 진찰차 당도하였다. 친척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고 있었다. 갑자기 잔니 스키키가 침대 밑으로 들어가더니 도나티의 목소리로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잔니 스키키는 도나티의 목소리처럼 차분한 목소리로 의사에게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지금 막 잠을 청하려던 참이네... 다음에 와 주게!' 의사를 돌려보내는데 성공한 잔니 스키키는 이들이 원하고 있는 재산 목록들인 제분공장, 방적공장 그리고 성과 별장 등의 모든 유산을 차질없이 받을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유언장 내용을 허위로 뜯어 고치기 시작하였다. 뜯어 고친 유언장을 이들에게 건네줬다. 그리고 우리들의 거짖 작당행위와 허위 유언장 조작사실이 외부에 알려져서는 않된다고 당부했다. 외부에 알려지게 되는 날에는 우리 모두가 오른손을 절단 당하고 해외로 추방 당해야 하는 무서운 형벌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않된다고 강조했다.
잔니 스키키는 다시 한번 모두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아리아 '안녕, 그리운 피렌체여, 나는 손이 잘린 팔을 흔들며 작별을 고하네(Addio, Firenze, addio, cielo divino io ti s auto conquesto moncherino)'를 부르면서 경고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었다.
그는 이 노래를 모두 따라 부르게 해다. 한마디의 입도 뻥끗하지 못하게 경각심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공증인 변호사 '디 니콜라오 (Di Nicolao)'로 하여금 공증 증서를 작성하도록 사주하게 된다. '별장 과 제분공장 등 핵심 재산은 충실한 친구인 잔니 스키키에게 준다. 친척들에게는 기본적인 최소 재산만 분배한다. 수도원에는 책정된 정기 고지금액과 장례식에 소요되는 비용만 제공해준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다시 새롭게 작성하도록 사주했던 것이다.
친척들은 말썽이 생길경우 각자의 손이 잘리고 국외로 추방까지 당하는 형벌을 받을 것이 두려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을 뿐이었다. 잔니 스키키는 아리아 '안녕 피렌체여'를 반복해서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에게 공포심을 키워주고 있었다. 모든 서류의 작성을 끝내고 공증인 변호사가 밖으로 나가자 이들은 일제히 몰려왔다. 잔니 스키키에게 강력한 항의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던 것이다. 이제 이 저택의 주인은 법적으로 잔니 스키키의 소유로 되었다. 이들 친척들은 모두 쫒겨나가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잔니 스키키 소유로 뒤바뀐 이 저택 정원에서는 사랑하는 연인들의 마지막 2중창 아리아 '나의 라우레타(Lauretta Mia)'가 정원 온누리에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울려 퍼졌다. 잔니 스키키는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는 정원을 천천히 걸어 나온다. 그는 도나티의 전재산이 더 좋은 목적으로 더 보람되는 일에 쓰여질 것이라고 세상 사람들을 향해 약속한다. 그는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반드시 그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세상 사람들을 향해 다짐한다. 세상 사람들은 딸의 행복을 위해 죄를 짖게 된 부정에 대해 한 없는 격려와 찬사를 잔니 스키키를 향해 보내준다. 그리고 그의 무죄를 기도하고 있는 세상 사람들의 우렁찬 박수와 함께 대단원의 막이 서서히 내린다.
- 김기원의 음악세상 -